8이닝 퍼펙트→9회 1피안타 완봉승…염경엽 감독 "켈리다운 피칭, 더 좋아지는 계기 되길"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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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켈리의 최종 성적은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2개다.
앞서 켈리는 2020년 10월 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완봉승을 이룬 바 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2호이자 리그 통산 140호, 개인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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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의 6연승을 가로막았다.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안익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
켈리가 역대급 투구를 펼쳤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최초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뻔했다. 무려 8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9회초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초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째로 다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강타당했다.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켈리의 퍼펙트 게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아쉬운 피안타 후 켈리는 마운드에 오른 포수 박동원과 어깨동무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그리곤 투구를 이어갔다. 무사 1루서 강민호에게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든 뒤 안주형의 대타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완봉승을 장식했다. 시즌 4승째(7패)를 챙겼다.
이날 켈리의 최종 성적은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2개다. 포심 패스트볼(37개)과 커브(25개),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6개), 포크볼(3개), 투심 패스트볼(2개)을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9km/h였다.
켈리의 완봉승은 시즌 2호이자 개인 2호다. 앞서 켈리는 2020년 10월 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완봉승을 이룬 바 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2호이자 리그 통산 140호, 개인 1호다. 리그에선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이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문보경이 결승타를 책임졌다. 2회말 무사 1, 2루서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0호포로 미소 지었다.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익훈이 3타수 1안타 1타점,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박동원이 2타수 1안타 등을 더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체인지업 실투 하나가 굉장히 아쉽다. 하지만 오랜만에 켈리다운 피칭을 해줬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켈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문보경이 경기 초반 승부를 결정짓는 쓰리런 홈런을 쳐주면서 켈리에게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체적으로 화요일 승률(지난주까지 3승10패)이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의식해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 이번 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주중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 주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오늘(25일) 좋은 투수전을 펼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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