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정승원 결승골' 수원FC, 광주 1-0 꺾고 홈 4연승 '김은중 용병술 적중'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FC가 정승원의 결승골로 2연패를 끊어내고 홈 4연승을 내달렸다.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수원FC는 리그 5위(승점 30)에, 광주는 6위(승점 22)로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홈팀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지동원, 이승우, 안데르손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이재원, 윤빛가람, 정승원이 중원에 위치했다. 장영우, 권경원, 김태한, 이용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안준수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광주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엄지성과 이건희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문민서, 정호연, 박태준, 가브리엘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김진호, 허율, 안영규, 두현석이 수비벽을 쌓았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수원FC가 기선제압을 했다. 전반 2분 윤빛가람이 다소 먼 거리에서 직접 시도한 프리킥은 김경민 정면으로 갔다. 전반 6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이승우가 왼쪽에서 시도한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은 김경민이 위로 쳐냈다.
광주가 반격했다. 전반 11분 박태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절묘하게 수비진 사이로 흘렀고, 안준수가 이를 어렵사리 반대편으로 쳐냈다. 전반 17분 이건희가 엄지성에게 찔러준 패스는 엄지성이 완벽히 받아내지 못해 안준수가 잡아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양 팀 모두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상대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33분 이재원이 한 차례 좋은 드리블을 펼쳤지만 이 또한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36분 이승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바이시클킥도 무위에 그쳤다.
광주가 좋은 역습 기회를 맞았다. 전반 38분 가브리엘이 중원에서 공을 지켜낸 뒤 이건희에게 훌륭한 침투 패스를 공급했고, 이건희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공을 몬 다음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엄지성을 향해 공을 건넸지만 패스가 다소 길어 공격이 무산됐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문민서를 빼고 최경록을 넣으며 엄지성을 왼쪽 윙어로 보내고 최경록을 최전방보다 조금 내려선 위치에 서게 했다. 전체적인 전형도 4-3-3에 가깝게 바뀌었다.
광주가 후반 초반 변화로 경기 흐름을 잡았다. 후반 2분 가브리엘이 골문 가까운 곳에서 공을 찼고, 안준수가 이를 급하게 쳐내며 공격 기회를 무마시켰다. 후반 5분 가브리엘이 수비를 이겨낸 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수원FC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0분 지동원을 불러들이고 손준호를 투입했다.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정승원이 오른쪽 윙어로 올라가고 안데르손이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광주는 후반 16분 이건희를 빼고 베카를 넣으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양 팀 모두 개인 기량을 활용한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위해 움직였으나 좀처럼 슈팅까지 연결되는 장면은 없었다.
양 팀 모두 교체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7분 광주는 두현석을 불러들이고 이상기를 투입했다. 수원FC는 윤빛가람과 이승우를 빼고 김주엽과 강상윤을 넣었다.
마침내 경기 선제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수원FC였다. 후반 30분 안데르손이 좋은 공 간수 능력으로 왼쪽에서 드리블을 선보인 뒤 중앙으로 공을 보냈고, 이것이 김주엽과 강상윤을 거쳐 뒤로 자리를 옮긴 정승원에게 이어졌다. 정승원이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가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다. 후반 35분 이상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원FC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최경록이 어려운 상황에도 머리를 갖다대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아슬아슬하게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38분에도 한 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무위에 그쳤다.
광주는 후반 38분 박태준과 안영규를 불러들이고 브루노와 신창무를 투입했다. 브루노의 리그 데뷔전이었다. 후반 40분에는 신창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엄지성이 백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또다시 골문을 외면했다.
수원FC는 후반 40분 장영우와 정승원을 빼고 잭슨과 박철우를 넣으며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상대가 공격에 무게를 싣자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다.
광주가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후반 45분 엄지성이 먼 거리에서 때린 회심의 슈팅은 안준수 정면으로 갔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는 했지만 안준수가 집중력 있는 선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광주가 마지막까지 안준수를 넘지 못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1-0 수원FC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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