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어산지 풀려난다…英 떠나 사이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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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52)가 영국을 떠나 최종 석방을 위한 심리가 진행될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으로 향했다.
위키리크스는 24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줄리언 어산지는 자유다. 1천901일간 지낸 벨마시 교도소를 떠났다"며 "런던 고등법원의 허가를 받아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풀려나 항공편으로 영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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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미국 방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52)가 영국을 떠나 최종 석방을 위한 심리가 진행될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으로 향했다.
위키리크스는 24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줄리언 어산지는 자유다. 1천901일간 지낸 벨마시 교도소를 떠났다"며 "런던 고등법원의 허가를 받아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풀려나 항공편으로 영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AFP 통신이 인용한 북마리아나제도 법원 서류와 어산지 부인 스텔라에 따르면 어산지는 국방 정보의 획득 및 유포를 모의한 혐의 한 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일정 시간이 지나 자유인으로 석방된다.
앞서 어산지는 미국 육군 정보분석원인 첼시 매닝을 설득해 기밀로 취급되는 외교 전문과 국방 정보를 빼돌려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한 혐의를 받아 왔다.
그의 폭로는 언론의 자유와 알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전 세계 활동가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미국 검찰은 이를 언론의 취재 수준을 넘어 무차별적으로 기밀정보를 훔쳐 폭로하는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봤다.
어산지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2019년 영국 당국에 체포됐으며 영국 법정에서 미국 및 영국 정부와 미국 송환을 둘러싼 공방을 계속했다. 어산지의 모국 호주는 미국에 어산지 기소 중지와 귀국 허용을 요구해 왔다.
한편 어산지가 탄 전세기는 급유를 위해 태국 방콕에 기착했으며 이날 저녁 다시 사이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이판 법원에서는 26일 오전 어산지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이 진행된다.
미국 측은 어산지가 미국행을 거부해 어산지의 모국인 호주와 가까운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심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산지는 사이판 법원에서 이미 영국 교도소에서 보낸 기간인 5년형을 선고받고 바로 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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