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강인 만든 마요르카, 잊지 못합니다…집도 사고, 땀도 흘리고 '제2의 고향'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강인이 자신이 활약한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마무리하고 훈련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따뜻한 마요르카에서 몸을 만들고 PSG로 복귀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몇 달 전 집을 구입한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마무리하며 훈련할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이번 주 월요일 팔마에 도착해 자신의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섬에서 며칠간 휴가를 보내고 클럽의 허가를 받아 마요르카 스포츠 시티에서 훈련한다"고 전했다.
마요르카는 유럽인들에게 휴양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섬이다. 날씨가 따뜻하고 해변도 있어 축구 선수들도 휴양을 위해 자주 찾는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마요르카는 휴양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 단계 더 발전했고 국가대표팀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로 향한 것은 2021년 여름이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2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승격한 마요르카는 당시 발렌시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유망주인 이강인을 FA(자유 계약)로 데려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특급 유망주였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스로 입단해 2019년 1월 프로에 데뷔했다.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스페인 현지 팬들로부터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발렌시아의 팬들은 이강인이 발렌시아가 낳은 스타인 다비드 실바처럼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 선수 모두 왼발을 주발로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공통점이 있고 창의적인 패스와 킥을 장점으로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자리는 없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장점을 뽐냈는데 당시 발렌시아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사용하지 않는 전술을 사용했다. 이강인은 주로 윙어로 출전해 자신의 능력을 맘껏 보여주지 못했다. 창의적인 플레이보다 약점인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가 두드러졌다.
마요르카 이적이 그의 축구 인생에 변곡점이 됐다. 마요르카 이적 직후부터 이강인은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2022년 3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선임은 이강인의 재능을 터뜨렸다.
아기레 감독의 이강인 기용은 확실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장신 공격수인 베다트 무리키와 투톱으로 기용했다. 이강인은 공격수로 포메이션상 표기되긴 했으나 경기장에서 그의 움직임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웠다.
이강인과 무리키의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이강인은 자신의 시야와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활용해 무리키에게 건네줬고 무리키는 득점으로 연결하며 마요르카의 돌풍을 일으켰다. 마요르카는 2022-23시즌 9위까지 올랐고 이강인의 몸값도 높아졌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에이스로도 자리매김했다. 그는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과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들 전술의 핵심이 됐다.
마요르카를 떠난 이강인의 다음 행선지는 프랑스 명문 PSG였다. 이강인은 2023-24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아 마요르카에서 드러낸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두는 시간이 길어졌고 후보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PSG에서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으나 소득은 있었다. PSG는 프랑스 리그앙을 포함해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과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까지 우승하며 이강인은 첫 시즌부터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에 이적해서도 이강인의 마요르카를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마요르카에 방문해 마요르카와 카디스의 라리가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휴식을 취하고 PSG로 복귀해 다가오는 시즌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PSG는 2024-25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강인은 PSG의 주전을 넘어 PSG에서 에이스를 꿈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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