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진천] ‘올림픽 3번째 도전’ 전지희 “메달 이미 땄다고 가스라이팅 당해요”
김희웅 2024. 6. 25. 19:31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포디움에 서는 걸 꿈꾼다. 오광헌 여자 탁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지희는 25일 오후 진천 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신)유빈이랑 (이)은혜 선수랑 같이 꼭 메달 따는 게 목표다. 그런데 무조건이라는 건 없지 않은가. 팀에서 가장 역할을 잘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는 태극 마크를 달고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다. 리우 대회는 단체 5위, 단식 9위로 마쳤고,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 5위, 단식 5위, 혼합복싱 5위를 기록했다.
전지희는 “도쿄 올림픽 끝나고 내가 눈물 흘리는 사진이 찍히지 않았나. 그렇게 멋진 무대에서 아쉬움이 많이 컸다. 다시 내게 올림픽에 나갈 기회가 있는지 생각 못 했다”고 돌아봤다.
어느덧 32세가 돼 올림픽에 출전하는 전지희는 여자대표팀 맏언니다. 기량은 여전하다. 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복식 1위, 단식 3위에 올랐다. 그는 “아시안게임 메달도 따보고 올림픽이라는 꿈도 다시 찾아와서 정말 영광스럽다. 다시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적잖은 나이 탓에 부상에 시달리는 전지희는 좋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박수영 트레이너 선생님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감독은) 메달을 이미 따는 걸로 계속 이야기를 해 주셔서 그걸 믿고 하고 있다. 나 한 사람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나와 팀 멤버들을 믿는다. 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지희는 누가 가장 가스라이팅을 자주 하냐는 물음에 “다 잘하는데, 아무래도 훈련 강도를 올리려면 몸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그래도 우리 트레이너 선생님이 제일 많이 하신다”며 웃었다.
여자대표팀 이은혜는 지난 23일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으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은혜 역시 올림픽 경험이 없는 터라 전지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지희는 “옆에서 마음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겠다”고 손을 뻗었다.
어렵사리 태극 마크를 달게 된 이은혜도 전지희처럼 중국계 귀화 선수다. 이은혜는 “올림픽에 나가는 건 정말 영광스럽다. (전지희) 언니 말처럼 죽기 살기로 버티고, 나가서 꼭 메달을 따고 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은혜는 2022 항저우 AG,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주 멤버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나는 랠리가 좋고, 스피드나 코스가 좋다. 서비스도 좋다. 복식을 하게 되면, 최대한 지희 언니와 호흡을 잘 맞추겠다. 단식에 나서면 갖고 있는 것을 다 쏟겠다”면서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고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탁구 대표팀은 오는 30일까지 진천 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나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탁구 대표팀은 7월 20일 결전지인 파리로 간다.
진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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