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이정효 감독 "대전전 잃은 게 많은 경기…변준수는 8주 부상이지만 수술은 안 한다"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여전했다.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광주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올 시즌 성적에 다소 기복이 있다. 시즌 초반 6연패를 당했던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이후 2연승보다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최근 5경기를 놓고 봐도 인천유나이티드전 무승부, 포항스틸러스전 패배, FC서울전과 김천상무전 승리, 대전하나시티즌전 패배로 성적이 일정치 않은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대전전은 특히 아쉬웠다. 전반 초반 득점으로 앞서갔음에도 후반 잇달아 실점하며 1-2로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이 감독은 평소보다도 더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 역습에 대한 대비도 했고, 이승우 선수의 좁은 공간 활용도 많이 인지시켰다"며 "선수들에게는 강해지자고 이야기했다.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는 대전전 소감을 전했다.

지난 경기 부상을 당한 변준수에 대해서는 "성장이 빨랐는데 잠시 성장이 멈췄다는 게 아쉽다"며 "다행히 수술을 안 해도 되는 상태다. 8주 진단이 나왔다. 수술은 피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악은 피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올 시즌 영입된 가브리엘은 계속 선발로 나올 만큼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브루노는 이번 경기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핵심이었지만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에서 유로 2024를 치르고 돌아온다.

가브리엘이 최근 이 감독을 무섭게 쳐다본 영상에 대해서는 웃으면서 "가브리엘은 원래 그렇게 쳐다본다.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가브리엘도 '감독님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장에서 상대를 그렇게 쳐다보면 좋을 거라 얘기했다"고 말했다.

벤치에서 출발하는 브루노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브루노가 명단에 든 이유는 준비가 됐기 때문"이라며 아사니에 대해 묻자 "우리 팀은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다. 선수가 출전 준비가 되면 당연히 경기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대전전 패배 이후 라커룸 대화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금 필요한 점을 주지시켰다. 광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고는 있지만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리그 10패로 최다 패배를 기록한 것도 불안 요소다.

이 감독은 "미팅과 소통을 통해 훈련 때 하고자 하는 팀의 일정 규칙을 주지시킨다. 어긋나는 부분은 선수들도 인지한다. 동료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잘 받아들인다"며 "일관성을 항상 이야기한다. 감정 컨트롤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경기장 내 태도와 퍼포먼스가 다를 수 있다"며 광주 선수들에게 일관성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전에서 승리했다면 기자분들이 좋아하는 인터뷰를 했을 거라 언급한 이 감독은 오늘 만족스럽게 이길 경우를 묻자 "오늘은 승리한다고 해도 일반적인 인터뷰가 나올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은중 감독의 축구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팀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단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