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心' 언급되는 與전대…진중권 "문제는 대통령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와 관련 '윤심(尹心)'이 자주 언급되는 것에 대해 "문제는 대통령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진 교수는 25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언급하며 "원 전 장관이 원래 본인의 출마 의사가 없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출마하게 된 거다. 그럼 누가 출마시켰겠는가. 뻔하다. 용산에서 출마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윤심과 친윤계의 지원을 힘입어 원 전 장관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진 교수는 "용산(대통령실)과 친윤 입장에선 한 전 위원장은 거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나경원 의원은 밀려고 했으나 믿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통령과 제일 사이 좋은 원 전 장관을 출마시킨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어 "결국 묘하게 됐다.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한 전 위원장과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중도를 차지하려는 나 의원, 확실히 윤 대통령 쪽에선 원 전 장관의 3파전이 됐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친윤들의 생각은 원 전 장관을 내보낸 뒤 용산에선 누구도 지지하지 않고 경쟁을 시켜서 한 전 위원장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선으로 가서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중 떨어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손을 들어주면 이길 수도 있겠다는 게 친윤들의 계산"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진 교수는 집권 초와 총선을 앞둬 윤심이 막강했던 지난해 전당대회 때와 다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땐 윤심이 먹혔지만,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총선에서 완전히 참패하면서 대통령이 사실상 레임덕 상태에 빠져버렸다"며 "문제는 대통령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김기현 대표가 당선될 때 지지율 3%를 52%로 만들었다. 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윤심으로는) 안 된다는 걸 배웠는데 그 일을 재현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7·23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대표에 한 전 위원장·나 의원·원 전 장관·윤상현 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
최고위원에는 장동혁·박정훈·인요한·김민전 의원과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세의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등 10명이 후보로 나섰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엔 진종오 의원, 박진호 위원장을 비롯해 김은희 전 의원, 김소연 변호사, 김정식 전 청년대변인 등 11명이 등록했다.
이날 등록한 후보들은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지역을 순회하며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19일엔 모바일 투표를 시작해 23일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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