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맏며느리’ 안미생 지사, 백범김구기념관에 건국포장 기증
백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 안미생 지사가 받은 건국포장이 안 지사 후손의 뜻에 따라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됐다.
백범김구기념관은 25일 건국포장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914년생인 안 지사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 한국독립당 당원 등의 공적을 인정 받아 2002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시할머니 곽낙원 선생(1992년 건국훈장 애국장), 시아버지 백범 김구 선생(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남편 김인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시동생 김신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이어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것이다.
안 지사의 건국포장은 후손이 뒤늦게 전수받았다. 안 지사가 1947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한국과 연락이 끊어졌고, 2008년 별세하면서다.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부부는 인맥을 동원해 안 지사의 가족을 수소문했고, 지난해 안 지사의 딸인 김효자 여사를 미국 뉴욕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월 건국포장을 전수받은 후 김 여사는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관장이 안 지사 가족 찾기에 나선 것은 김 관장의 아버지 고(故) 김신 장군(대 공군참모총장ㆍ김구 선생의 차남)의 유지에 따른 것이다. 김 장군은 생전에 형 김인 지사와 안 지사 부부의 가족을 찾아 보살펴 달라는 유지를 남겼다.
이날 건국포장 기증식에 김효자 여사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녀의 딸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 부부가 대신 한국을 방문해 기증식에 참석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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