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선 금메달 딴다"...한국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세운다
"금메달 최소 하나,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파리 올림픽 목표를 밝혔다. 이창건(59) 대표팀 감독은 "파리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적어도 금메달 하나를 따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태권도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했다.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했으나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노골드'에 그쳤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도쿄 대회가 처음이었다. 이 감독은 "도쿄 때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선수 개개인 맞춤형 훈련을 통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선 박태준(20·경희대·남자 58㎏급), 서건우(21·한국체대·남자 80㎏급), 김유진(24·울산광역시체육회·여자 57㎏급), 이다빈(28·서울시청·여자 67㎏ 초과급) 등 4명의 태극전사가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2004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박태준은 한국의 '선봉장'이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박태준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이른 8월 7일 출격한다. 종전 이 체급 간판이었던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파리행 티켓을 받은 박태준은 "출발을 잘해야 형, 누나들도 잘할 수 있다고 들었다. 첫날에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최근 길몽도 꿨다. 그는 "꿈에서 소변이 안 멈추고 계속 나왔다. 병원을 막 가려던 순간에 깼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무조건 좋은 꿈이라고 나왔다"며 파리에서 금맥을 기대했다. 대표팀에서 유일한 '올림픽 경력자'인 이다빈도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2014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이다빈은 파리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2014년 인천 대회 62㎏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67㎏초과급 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과 2016 마닐라 아시아선수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다빈은 "부담감을 이겨내야만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태권도 선수로서 해보고 싶은 다 해봤다. 이제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남자 중량급 출전자로 기록된 서건우는 "내 체급에서 처음 나서는 만큼 책임감을 크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꼭 1등하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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