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서 파리올림픽 모의 결승전…‘배드민턴 부활’ 이끄는 안세영

김민영 2024. 6. 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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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25일 충북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모의 경기가 열렸다.

오륜기와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코트에서 한솥밥 먹는 국가대표끼리의 연습이었으나 경기장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그는 "최근 대회에서 천위페이와 붙어서 좋았고 많은 걸 얻은 기회였다"며 "저는 올림픽 금메달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올림픽에 모든 걸 다 바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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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이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윤웅 기자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25일 충북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모의 경기가 열렸다. 오륜기와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코트에서 한솥밥 먹는 국가대표끼리의 연습이었으나 경기장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김가은(이상 삼성생명)이 일전을 벌였고, 혼합복식 선수들도 자웅을 겨뤘다.

한국 배드민턴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모의 경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엔 김학균 감독 포함 8명의 코치진과 12명의 선수들이 총충돌해 각오를 다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끊긴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여자단식은 세계랭킹 1위고 나머지 종목도 톱10 안에 있다”며 “어느 선수가 금메달 따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이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웃고 있다. 윤웅 기자

1인자 안세영이 대표팀의 부활을 이끈다.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 이후 28년 만에 여자단식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이후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으나 지난 3월 ‘올림픽 전초전’이라고 불린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안세영은 “몸 상태를 80%까지 올렸고 나머지 20%도 올릴 생각”이라며 “파리에서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낭만의 의미에 대해선 “부상으로 시작했으나 목표를 이루고 낭만 있게 끝낸다면 올 한해를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세영은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2위)에 대해 언급하며 그랜드슬램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우승 길목에서 천위페이와 진검승부를 펼 가능성이 크다. 역대 상대 전적은 8승 12패로 열세지만, 최근 10경기에선 안세영이 6승 4패로 우위를 보인다. 그는 “최근 대회에서 천위페이와 붙어서 좋았고 많은 걸 얻은 기회였다”며 “저는 올림픽 금메달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올림픽에 모든 걸 다 바치겠다”고 했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우승하는 걸 말한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타이틀은 이미 따냈다.

여자단식 안세영이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미디어데이’ 스페셜매치에 출전해 김가은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윤웅 기자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단식 안세영, 김가은, 남자단식 전혁진(요넥스)을 비롯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다음 달 12일 출국길에 오른다.

진천=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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