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핵심은 일관성 있는 정책" [2024 밸류업 코리아]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앵커>
한국경제TV가 주관하는 '2024 GLOBAL TOP 10 VALUE UP KOREA'가 오늘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증권시장의 최대 화두인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단기 테마가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밸류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의 성공적인 사례와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시각을 모두 엿볼 수 있었습니다.
[현승윤 / 한국경제TV 대표이사: 밸류업 지원 방안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주식 투자 이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밸류업 지원 방안이 조기에 정착하고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면 대한민국은 시가총액 세계 TOP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밸류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와나가 모리유키 도쿄증권거래소 대표이사는 일본 증시의 선전이 단순히 PBR(주당순자산비율)을 높이자는 요청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4만 엔을 돌파한 닛케이 지수는 1999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청을 시작으로 25년간 당국과 거래소가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증시 저평가가 해소되는 가운데 'PBR 1'이라는 쉽고 명확한 목표, 언론을 통한 여론 형성,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 타이밍이 겹쳐 지금의 일본 증시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믹소 다스 투자전략가 역시 밸류업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합니다.
국내 배당금 총액은 2010년 이후 4배 정도 늘어났고 자사주 매입 역시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배당 성향은 20%로 유럽과 미국, 일본에도 크게 뒤처지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 규모 역시 기업 전체 시가 총액의 0.5%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기업 지배구조 점수 역시 이웃나라인 대만과 일본보다 낮습니다. 결국,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겁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지배주주가 없고 10년 이상 준비를 해온 만큼 한국 역시 자본비용에 대한 고려, 이사회의 의지 등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을 두고 제도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이창호, 김성오, 영상편집: 이가인, CG: 홍기리
김동하 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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