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치면 다저스 23승 무패…역대급 '승리 파랑새'가 떠올랐다

배중현 2024. 6. 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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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A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미겔 로하스. 다저스는 올 시즌 로하스가 안타를 기록한 2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게티이미지


그가 치면 이긴다. 미겔 로하스(35)가 LA 다저스의 '승리 파랑새'로 떠올랐다.

로하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하며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1회 첫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난 로하스는 4회 중전 안타에 이어 7회 결정적인 선두타자 2루타를 터트렸다. 다저스는 후속 가빈 럭스의 1루 땅볼로 로하스가 3루까지 진루한 뒤 키케 에르난데스가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상대 유격수 폴 데용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쐐기 득점을 뽑는 등 로하스의 2루타가 승리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흥미로운 건 다저스의 승리 공식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화이트삭스는 로하스가 안타를 한 개 이상 기록한 경기에서 23승 무패를 질주 중이다. MLB 기록 전문가인 사라 랭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로하스의 활약을 조명하며 '이는 1900년 이후 특정 선수의 안타 때 팀이 거둔 최장 연승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0년 카를로스 페냐(당시 탬파베이 레이스)가 해낸 20연승이었다.

로하스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타석에서 안타를 치려고 노력하는 게 내 일부다. 팀이 매번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몸을 낮췄다. 팀 동료 에르난데스는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로하스가 안타를 치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최근 간판 유격수 무키 베츠가 왼손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팀 내 비중이 커졌다. 베츠의 부상 이후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 라인업에 올렸는데 경기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로하스는 주 포지션이 유격수지만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 빅리그 11년 차 베테랑으로 올 시즌 타격 성적은 49경기 타율 0.284(134타수 38안타) 3홈런 15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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