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키 340억 영입? 걔를 왜?"…현지 매체, 벌써부터 '냉소'→"주전 보장 안 되잖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한 것을 두고 위험한 지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매체 '코뮤니오 매거진'은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이토 히로키 영입은 위험한 투자이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라며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1999년생 일본 수비수인 이토는 2021년 여름 일본 J리그2 주빌로 이와타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그는 유럽 데뷔 시즌이라는 게 무색하게 2021-22시즌 모든 대회에서 31경기 출전해 2528분을 소화하며 슈투트가르트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토 활약상에 만족감을 표한 슈투트가르트는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영구 이적을 진행했다. 이후 이토는 매시즌 성장하면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37경기 출전해 3191분을 소화한 이토는 2023-24시즌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29경기에 나와 2502분을 뛰면서 슈투트가르트의 수비를 책임졌다.
이토의 활약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해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또 분데스리가 강호 뮌헨을 3위로 끌어 내리면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토의 활약상을 눈여겨 본 뮌헨은 2023-24시즌 종료 후 곧바로 영입을 추진했다. 협상 내용에 대해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이토의 기본 이적료는 2300만 유로(약 341억원)이지만 성과급 보너스 지급 등을 통해 총액이 2800만 유로(약 415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에 합류한 이토는 곧바로 뮌헨 주전 멤버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다음 시즌 뮌헨 베스트 11을 예상할 때 센터백 자리에 이토와 현재 영입을 추진 중인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를 놓았다.
많은 이들이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멤버 중 한 명인 타까지 뮌헨에 합류하면 기존의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까지 4명의 센터백들이 벤치로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기에 코뮤니오 매거진은 이토 영입을 다소 위험한 투자로 평가했다.
매체는 "이토 히로키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최초이자 최고의 선수이다"라며 "또 4명의 유명한 센터백 중 한 명도 뮌헨을 떠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요나탄 타 영입 소문으로 끓어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토는 엄청난 경쟁에 직면에 있는데, 더리흐트, 김민재, 우파메카노 중 적어도 한 명은 떠날 거라 경쟁이 줄어들 것"이라며 "다이어는 뮌헨에 남을 것으로 보이고, 타 영입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뮌헨 관점에서 이토는 매우 영리한 영입이다"라며 "이토는 센터백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에서도 뛸 수 있는데, 이는 백업 멤버로서도 매우 가치가 높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토는 센터박 자리에서도 백업 역할을 위협받고 있다"라며 "이토의 안전한 정규 출전 시대는 끝났다. 그는 뮌헨에서 자신을 주장해야 할 것"이라며 슈투트가르트와 달리 뮌헨에서 이토의 주전 자리는 보장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리는 확실히 이토에게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보지만 주전 자리에서 반드시 선호하는 선수는 아니다"라며 "이게 바로 우리가 이토 영입을 위험한 투자로 간주하는 이유이다. 그는 반드시 주전 멤버가 돼야 이적료를 정당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기존 센터백이 4명이나 있고 아직 어떠한 방출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센터백 이토를 영입하기 위해 2300만 유로(약 341억원)를 지불한 건 다소 위험한 지출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뮌헨 같은 거대한 클럽에게 이토 이적료는 충분히 지출할 만한 액수일 수 있지만 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토까지 데려올 필요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음표가 붙었다.
사진=뮌헨 홈페이지, 연합뉴스, 트랜스퍼마르크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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