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Good) 비즈니스, 해답은 갓(God) 비즈니스에서”

박윤서 2024. 6. 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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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원리를 실천하면서도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독경영연구원(기경원)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기업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 자문기관이다.

그는 "기독경영의 원칙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자기 경영'에도 적용할 수 있다"라며 "적용하고자 하는 주체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이 원칙을 기업에 적용하면 이윤 추구라는 가치를, 개인에 적용하면 스스로 존재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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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경영연구원 정연승 신임원장을 만나다
기독경영 핵심원칙 정의 신뢰 책임 배려 창조 등 언급
안식의 힘 강조
정연승 기독경영연구원 신임원장

성경적 원리를 실천하면서도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기독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말 자체가 생소하긴 하지만, 기독경영은 기업 운영 과정에 기독교적 원리를 적용하는 경영 방식이다. 기독경영연구원(기경원)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기업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 자문기관이다. 연구를 통해 정의(Justice) 신뢰(Trust) 책임(Accountability) 배려(Benevolence) 창조(Creation)의 다섯 가지 원칙을 칭하는 ‘JusT-ABC’ 원칙을 기독경영의 핵심으로 내세운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서 만난 정연승 기경원 원장은 “다섯 가지 원칙에 추가해 일반 경영과 기독경영에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안식”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창조의 과정을 생각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안식은 단순히 쉼을 뜻하지 않는다”며 “안식하며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은 창의적 발상을 위한 전제가 되고 위기를 극복할 힘을 만든다”고 했다.

기독경영의 핵심 원칙은 다음세대가 추구하는 바와도 일치한다. 정 원장은 “최근 경영 방침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ESG”라며 “환경·사람·관계를 중시하는 ESG 경영의 핵심은 정의 신뢰 배려를 중시하는 성경적 가치관과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취업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해 20·30세대 16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임금이 삭감하더라도 주4일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기독경영에서 말하는 안식이 다음세대가 추구하는 노동 방향성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정 원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휴식도 경영 전략 중 하나다. 잘 놀아야 더 잘 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독경영의 원칙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자기 경영’에도 적용할 수 있다”라며 “적용하고자 하는 주체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이 원칙을 기업에 적용하면 이윤 추구라는 가치를, 개인에 적용하면 스스로 존재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파키스탄 이란 등 이슬람 국가나 라오스 미얀마 등 일부 불교 국가에서는 선교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정 원장은 이러한 국가들에서 기업이 선교의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와 선교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기업과 경제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며 “선교가 어려운 국가에 기업이 들어가고 그곳에서 성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역이 선교의 중요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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