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美루즈벨트 항공모함 승선…"한미동맹 굳건" 과시

문제원 2024. 6. 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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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 정박 중인 미국 항공모함에 승선해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25일 강조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항공모함에 올라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이날 루즈벨트함을 찾은 것은 최근 북·러의 군사적 밀착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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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으론 역대 세번째 美항모 승선
美항모 방한에 "철통같은 방위공약 상징"
"한미일 협력,강력한 北억제 수단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에 승선해 비행 갑판을 시찰하고 있다. 루즈벨트함은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참여를 위해 지난 22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 정박 중인 미국 항공모함에 승선해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25일 강조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항공모함에 올라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을 방문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미국 항공모함에 승선한 것은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루즈벨트함은 이달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들어왔다.

대통령실은 "이번 루즈벨트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의 이행 조치로서, 강력한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에 승선해 비행갑판 통제실에서 브라이언 스크럼 루즈벨트 함장으로부터 항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윤 대통령이 루즈벨트함에 승선하자 대통령의 승함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고, 300여명의 한미 장병들이 환호성으로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항공기 이동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비행 갑판으로 이동해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제9항모강습단장으로부터 항모의 주력 전투기인 F/A-18 등 함재기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전투기는 '탑건 매버릭'에 등장한 전투기이다.

윤 대통령은 격납고로 이동해 한미 장병들을 격려한 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핵 선제 사용 가능성을 공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루즈벨트함이 내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가하기 위해 출항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은, 한미동맹과 함께 또 하나의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루즈벨트함을 찾은 것은 최근 북·러의 군사적 밀착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가운데, 연이은 위협과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지속 고조시키고 있으며, 러시아로의 지속적인 무기이전을 포함해 최근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 닐 코프라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에 승선해 격납고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발언하고 있다.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 항공모함에 승선한 것은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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