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진천] ‘태권도 첫 주자’ 박태준 “金 최소 1개? 그 이상의 성적 내겠다”
김희웅 2024. 6. 25. 15:58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박태준(경희대)는 자신감이 넘친다. 반드시 파리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한다는 의지다.
박태준은 국가대표팀은 25일 진천 선수촌 필승관 태권도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인 만큼, 겁 없이 준비한 걸 다 펼쳐서 파리에 애국가가 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메달 기대주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는 태권도 대표팀의 첫 주자로 올림픽 무대에 선다. 박태준의 경기가 8월 7일에 열리고,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여자 57㎏급) 서건우(한국체대·남자 80㎏급) 이다빈(서울시청·여자 67㎏ 초과급)의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첫 주자인 만큼 그가 내는 성과에 따라 대표팀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다.
박태준은 “(처음 뛰는 게)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게 좋은 쪽으로, 동기부여가 되도록 더 훈련에 매진하고 집중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도쿄 대회에서 ‘노 골드’ 수모를 맛봤다.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획득에 그쳤다. 이번에는 반드시 종주국 체면을 지킨다는 의지인데, 이창건 감독은 “태권도가 상향평준화 됐다”며 어려움도 전했다. 누가 메달을 목에 걸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짚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목표로 금메달 최소 1개를 말했다.
하지만 박태준은 “이번에 4명 모두 준비를 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4명 다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창건 감독님께서는 최소 1개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제 기량을 내려면, 멘털이 중요하다. 박태준은 “코트에 입장할 때 여유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거나 노래를 듣는다. 코트에 들어가서 긴장이 되거나 안 풀릴 때, 넓게 많이 움직이면서 플레이한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누적 점수제가 아닌 라운드제로 진행된다. 박태준은 “둘 다 해봤던 입장으로서 나한테는 사실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느껴진다. 경기 운영 면에서 좀 다르다고 느껴지는데. 나는 둘 다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결전의 날은 한 달 남짓 남았다. 박태준은 “훈련량을 한국에서 확실히 끌어올려서 몸을 만들어 갈 것이다. 파리에서는 현지 적응하면서 시합 날까지 천천히 훈련량을 낮추고 체중 관리에 집중할 것이다. 체중만 잘 빼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진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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