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연대 "전쟁위기에 불안, 즉각 안전·평화 조치 취하라"

25일 기자회견 열고 '대북전단살포'와 '군사분계선 훈련' 중단 요구

[박석철 기자]

▲ 울산여성연대가 25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대북전단살포와 군사분계선 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박석철

울산여성회 등 울산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울산여성연대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대북전단살포와 군사분계선 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울산여성연대는 25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사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는 즉시 중단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평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모든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 평화를 지켜줄 의지가 없다면 국가원수의 자리에서 이제 그만 내려놓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 배경으로 최근 진행된 상황을 설명했다.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살포-그 대응으로 북의 대남 오물풍선-윤석열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탈북단체의 대북전단 다시 살포-북의 맞대응-운석열 정부의 최전방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 등이다. 

울산여성연대는 그러면서 "강대강 맞대응으로 전쟁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북의 오물풍선을 이유로 남북의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9.19 군사합의마저 효력 정지해버렸다"며 "탈북단체의 계속되는 대북전단 살포에도 표현의 자유라며 자제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적대의 수단임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여성연대는 "남북간의 대화채널도, 군사적 완충지역도 사라진 지금 작은 충돌로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며 "우리에게 전쟁은 저 멀리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의 먼 나라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될 수도 있어 불안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