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회부의장 출마…“6선 나오면 골목상권 침해”

“6선 부의장은 옷이 너무 크다…의장 5선이라 맞춰야”

4선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여당 몫 국회 부의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황인성 기자

4선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여당 몫 국회 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5선 우원식 의원, 부의장에 4선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며 “나 역시 이 의원과 같은 4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보좌하고 의장 부재 시 이를 대리하는 부의장직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에선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6선인 주호영‧조경태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박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6선 의원들의 부의장 출마에 대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옷이 너무 크다’는 생각을 했다”며 “국회의장이 5선이고 4선이 국회부의장을 하는데 옷을 맞춰 입으면 좋겠고 후배들도 고려하는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채상병 특검법 관련) 국민적인 지지가 높다고 하지만 여당 입장에선 다르다”며 “수사가 잘 돼서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다’고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미진할 때 당에서 특검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