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화성 리튬 공장 화재 현장서 "韓기업, 뼈아픈 교훈 얻길"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그는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뼈아픈(沉痛)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고를 예방해 한국에 있는 중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싱 대사가 지난 24일 사고 현장을 찾아 한국 측과 사망한 중국인 근로자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싱 대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특히 불행히도 여러 명의 중국 국민이 희생돼 극히 침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유관 기업이 뼈아픈 교훈을 얻기를 바라며, 재한 중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4일 오전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난 화재로 근로자 2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 중 17명이 중국 국적으로, 한국인이 5명, 라오스 국적이 1명이다.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중국인 중 8명이 부상을 입었고, 경상자 1명을 포함해 부상자는 모두 치료됐다.
중국인 희생자가 대거 발생한 사고인 만큼 중국 당과 정부는 이번 사고에 큰 관심을 갖고 한국 측 관계자들과 협력해 구조와 피해 조사, 사고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 측과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고 발생 후 영사 담당 직원 2명을 현장에 급파해 자세한 피해 현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인선 2차관이 전날(24일) 외교부 대책반 회의를 주재한 뒤 싱 대사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싱 대사에게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 신속하게 유관 부처와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제공하겠다"며 "특히 유가족 입국, 장례 절차 관련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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