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이주민 사역… 진정한 ‘영혼 터치’ 부족, 대대적 튜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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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지난 30여년간 국내 이주민 사역을 돌아보며 기타를 조율하듯(튜닝) 사역을 새롭게 조율해야 할 때입니다."
이해동 다하나국제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난 30여년간 펼친 이주민 사역을 반성하며 이렇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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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지난 30여년간 국내 이주민 사역을 돌아보며 기타를 조율하듯(튜닝) 사역을 새롭게 조율해야 할 때입니다.”
이해동 다하나국제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난 30여년간 펼친 이주민 사역을 반성하며 이렇게 지적했다. 국제이주자선교포럼(IFMM·이사장 유종막 목사)이 24일 서울 동작구 CTS기독교TV 컨벤션홀에서 ‘이주민의 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제17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에서다. 90여명의 이주민 사역자가 참석한 포럼은 이주민 사역의 변화와 선교 전략을 모색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 목사는 이주민 사역의 질적 쇠퇴의 원인으로 다양한 요소를 꼽았다. 1990년대 교회가 이주민들에게 제공한 역할이 국가와 제도에 이양된 변화 속에서 교회는 정작 알맞은 역할로 전환하지 못했다는 게 이 목사의 설명이다.
또 “자립적인 외국인 공동체가 생기면서 외국인들에게 교회의 필요가 이전보다 축소됐다. 이주민 신앙 리더 양성에 실패한 것도 뼈아픈 사실”이라며 “이와 함께 젊은 이주민 사역자가 적다 보니 전반적으로 이주민 사역자의 나이가 고령화됐다. 사역자의 영성이 부족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부연이다. 이 목사는 이주민 사역자들에게 창조적 목양을 당부하며 사역자로서 소명을 붙잡고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주민들은 한국에서 복음을 접한 뒤 회심의 과정을 통해 변화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다른 이들을 신앙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간증했다.
몽골에서 이문동교회를 섬기는 통갈락 전도사는 한국에 유학생으로 온 뒤 성경을 읽다 예수님을 믿게 됐다. “복음을 접한 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삶의 가치관이 달라진 뒤 하나님을 향한 삶으로 바뀌었고 한국에 있는 몽골 이주민들이 잘 정착하도록 돕고 싶다. 이들이 제가 만난 하나님을 만나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리도록 쓰임 받고 싶다”고 자신의 사명을 소개했다.
이주민을 더욱 환대하고 포용하며 관계 중심의 사역, 이주민의 필요에 응답하는 교회 역할이 제기됐다. 아신대 교수인 김종일 안디옥열방교회 목사는 “신앙은 이주민들의 삶에 심리적 안정과 새로운 삶의 목적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주민 사역은 이주민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포럼의 발제와 사례를 반추해 한국교회가 배울 점은 무엇일까. 김 목사는 다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지속적인 영적 훈련과 지원, 이주민 사역의 리더십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들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라며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며 이주민들에게 사랑과 희망 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주민의 변화를 위한 우리의 선언’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향후 이주민 사역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이주민들의 필요와 아픔을 품어주며 환대하고 사랑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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