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이 체육계 분열 조장"…경기단체연합, 유감 표시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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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한체육회와 종목 단체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 내용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경기단체연합회는 유인촌 장관의 이번 발언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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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한체육회와 종목 단체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 내용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경기단체연합회 82개 회원종목단체는 지난 24일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유인촌 장관이 나흘 전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각 종목 단체가 스스로 중장기 비전을 갖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자율성을 보장하고 예산 지원 체계도 확실히 개편하겠다"고 한 발언에는 실상 예산 지원을 통한 종목 단체 통제 의도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유인촌 장관의 언급은 대한체육회가 가맹 종목 단체와 생활체육종목단체 등의 사업과 활동에 지도와 지원을 하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잠깐의 휴전도 없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 단체가 파리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도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양상이라 양측의 전면전은 예고된 수순으로 향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체육 단체장 연임 제한 철폐 정관 개정 요청과 문체부의 승인 거부, 스포츠 컨트롤 타워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찬반 논란 등 올림픽 후 폭발력 있는 사안을 두고 양측은 다시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단체연합회는 유인촌 장관의 이번 발언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인촌 장관 스스로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 선수들 사기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라고 덧붙인 부분을 지적했다.
경기단체연합회는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무책임한 발언임을 장관 스스로 인정한 만큼 즉시 철회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종목단체는 파리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정부 및 체육회를 비롯한 체육 관계자들과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등 체육계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사안에 대하여 토론회, 공청회 등을 열어 국민, 체육인, 국회 등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대한민국 체육이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 지난 3월 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인들의 뜻을 모은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에 대하여 공문을 통해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과 관련하여 여론, 정책 등을 폭넓게 수렴·검토·협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가스포츠위원회의 설립에 적극 동참하여 중앙 정부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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