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교육협력…한국이 나아갈 방향은 [가봤더니]

유채리 2024. 6. 25. 12: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육 분야에서 아프리카의 현재 상황,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교육협력에서 한국의 역할 등에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유네스코 한‧아프리카 교육협력 포럼'이 열렸다.

첫 번째 세션인 '아프리카의 변화, 아프리카의 교육'에서는 교육의 중요성과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은 교육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프리카 교육 성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유네스코 한‧아프리카 교육협력 포럼 개최
소피아 “교육 분야 성장했지만, 사각지대 여전”
유성상 “서로에 대한 이해 통한 협력이 돼야”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유네스코 한‧아프리카 교육협력 포럼’이 열렸다. 유성상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채리 기자

교육 분야에서 아프리카의 현재 상황,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교육협력에서 한국의 역할 등에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유네스코 한‧아프리카 교육협력 포럼’이 열렸다. 지난 4~5일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논의를 더욱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는 ‘어젠다 2063: 우리가 원하는 아프리카’, ‘글로벌 우선전략 아프리카’와 같은 글로벌 의제 맥락 안에서 아프리카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발전 방향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첫 번째 세션인 ‘아프리카의 변화, 아프리카의 교육’에서는 교육의 중요성과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는 하나, 농촌과 지역사회 등 양질의 교육이 넓은 범위에서 확산되진 못했기 때문이다.

소피아 은데무틸라 아쉬팔라(Sophia Ndemutila Ashipala) 아프리카연합 교육국장은 “교육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국가 등 성장을 촉진한다”며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빈곤과 불평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소피아 교육국장은 교사로 6년간 근무했으며, 교장을 거쳐, 교육품질보증 부국장 등 나미비아 교육문화예술부에서 여러 직책을 역임한 바 있다.

유네스코 청년 문해기술개발국장인 에르베 유모 마샹 역시 아프리카 교육에서 보완돼야 할 점들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교육이 기본 인권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며 “중요한 진전이기는 하나 교육 시스템 등이 확산되는 것 자체는 굉장히 더디다”고 짚었다. 그는 교사 부족 문제, 읽기와 산수 뿐만 아니라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하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유네스코 한‧아프리카 교육협력 포럼’이 열렸다. 소피아 은데무틸라 아쉬팔라(Sophia Ndemutila Ashipala) 아프리카연합 교육국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채리 기자

한국은 교육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프리카 교육 성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대외개발협력(무상원조) 현황을 보면 아프리카에 대한 개발협력 규모는 아태지역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 교수는 “전체 원조 규모의 27.1%를 아프리카 지역이 차지하고 있다”며 “교류 협력 및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이 아프리카와 상당한 비중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협력에서 개선해야 할 지점도 있다. 원조, 즉 일방향적인 지원이 아니라 교류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점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으나 이에 대한 숙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다.

유 교수는 “2012년에 한 포럼에서 ‘한국은 그렇다면 교류협력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에 관한 질문이 나온 순간 모두들 조용해졌다”며 “협력은 우리의 의지만으로 이뤄지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오늘 이 자리가 서로에 대한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김환식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사무총장 역시 “아프리카에 방문하며 알아가면서, 우리가 이제까지 알던 것과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진전이 어려우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 교육‧개발협력 전문가의 협력 국가 상주, 개발협력사업 지원 전문가‧전문기관 전문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김 사무총장은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 사업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어야 하며, 교육 관련 개발협력사업을 기획‧총괄‧조정‧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을 해나가야 국가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