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다쳐놓고 너무 서둘렀나...'재활 등판' 커쇼, 통증 재발로 향후 일정 연기
차승윤 2024. 6. 25. 12:02
첫 번째 재활 등판을 마쳤던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의 복귀 일정이 지연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커쇼의 복귀 일정 변경을 알렸다.
문제가 된 건 지난 20일 소화한 재활 등판이다. 커쇼는 당시 다저스 산하 하위 싱글A 구단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와 인랜드 엠파이어 식스티식서즈(LA 에인절스 산하 싱글A)와 맞대결에 란초 쿠카몽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재활 등판답게 36구만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총 26구로 준수했다.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0마일(145㎞)이었다.
등판 내용은 좋았지만 이후 회복에 문제가 생겼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첫 번째 재활 등판 이후 어깨 통증을 느껴 향후 투구 일정 진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커쇼는 26일 트리플A 산하인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에서 두 번째 재활 등판을 소화하려 했지만, 이번 통증으로 이 일정을 중단했다.
다만 치명적인 부상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MRI 검진 결과 손상된 곳이 없고, 단순 통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구단은 커쇼에게 최소 일주일 휴식을 부여한 뒤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실 어깨 부분 부상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복귀 준비가 지나치게 빨랐다. 투수에게 어깨를 여는 일은 팔꿈치 수술보다 의미가 크다. 류현진 역시 어깨 청소 수술을 받은 후 복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 바 있다. 2015년 수술을 결정한 그는 2017년 여름에서야 선발 투수로 돌아왔다.
그런데 커쇼는 수술 후 여름 복귀를 자신했다. 당시만 해도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였는데, 커쇼의 타임라인은 크게 늦어지지 않았다. 재활 절차를 빠르게 밟았는데 그 결과 어깨 통증이 일었다. 구단에서도 어느 정도 페이스를 늦추는 걸 고려할 법 하다.
MRI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 만큼 페이스는 조금 늦어져도 연내 복귀 자체는 어렵지 않을 거로 보인다. 다저스도 커쇼의 복귀가 간절하다.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한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에밋 쉬한은 물론 워커 뷸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다. 커쇼가 합류한다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건강만 하다면 커쇼의 기량은 여전히 '레전드' 수준이다. 2008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쭉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는 '푸른 피의 에이스', 프랜차이즈 스타다. 다저스에서만 통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찍었다. 2016년 허리 부상 후 구위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매년 이닝 소화만 줄었을 뿐 뛰어난 실점 억제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활약했다. 건강만 했다면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재활 등판에서 보여준 구위만 유지할 수 있다면 후반기 다저스에 큰 힘이 되는 전력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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