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득점 취소에 골대 불운까지' 브라질, 코스타리카와 0-0 무승부

김희준 기자 2024. 6. 25. 11:58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피냐(브라질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브라질이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5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D조 1차전을 치른 브라질이 코스타리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질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이스, 하피냐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주앙 고메스, 브루누 기마랑이스, 루카스 파케타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길례르미 아라나, 마르퀴뇨스, 에데르 밀리탕, 다닐루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알리송 베케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코스타리카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브란돈 아길레라, 만프레드 우갈데, 알바로 사모라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헤페르손 브레네스와 오를란도 갈로가 중원에, 아리엘 라시테르와 악셀 키로스가 윙백에 위치했다. 프란시스코 칼보,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 헤이란드 미첼이 수비벽을 쌓았고 파트리크 세케이라가 골문을 지켰다.


브라질이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전반 7분 다닐루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오며 수비를 벗겨냈고, 골문 근처에서 시도한 마무리 슈팅은 세케이라가 각도를 잘 좁혀 막아냈다. 전반 15분 다닐루가 오른쪽에서 시도한 크로스는 수비를 맞고 윗그물로 들어가며 본의 아니게 코스타리카 골문을 위협했다.


브라질이 계속해서 코스타리카를 공략했다. 전반 22분 역습 기회에서 비니시우스가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다시 패스했고, 파케타가 지체 없이 슈팅을 가져갔으나 공은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23분에는 비니시우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와 경합하다가 넘어졌고, 주심은 반칙이 아니니 그대로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전반 25분에는 후방에서 고메스가 찍어찬 로빙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이 슈팅은 세케이라 골키퍼가 뛰쳐나와 막아냈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파케타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브라질에 좀처럼 선제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30분 하피냐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호드리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넘어지면서 어깨로 돌려놨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마르퀴뇨스가 이를 오른발로 밀어넣어 마무리했다. 그러나 긴 시간 비디오 판독을 거친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40분에는 브라질이 바르가스의 핸드볼 반칙을 어필하기도 했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이 아닌 코너킥을 선언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호드리구는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날카롭고 강력한 슈팅을 구사했으나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브라질은 전반 내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으나 득점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브라질은 코스타리카를 강하게 압박했으나 좀처럼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정통 스트라이커를 맡을 수 있는 선수가 없어 공격 전개 방식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후반 15분에는 하피냐와 비니시우스, 호드리구가 모두 관여한 공격 상황이 한 차례 펼쳐졌으나 우당탕탕 맞고 흐른 공을 코스타리카 수비가 걷어내면서 공격이 무산됐다.


브라질에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8분 파케타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는 왼쪽 골대를 맞고 바깥으로 튀어나왔다. 곧이어 코스타리카는 무갈데와 브레네스를 빼고 알레한드로 브란과 와렌 마드리갈을 넣었다.


엔드릭(브라질 축구대표팀). 브라질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브라질은 후반 26분 하피냐와 비니시우스를 불러들이고 사비우와 엔드릭을 투입했다. 후반 27분에는 사비우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키로스의 헤더가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으나 세케이라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이를 막아냈다.


브라질이 계속 코스타리카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4분 아라나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세케이라 골키퍼가 이를 쳐내며 다시 한 번 훌륭한 선방을 보여줬다. 후반 38분 고메스를 빼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넣으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럼에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2분에는 호드리구가 경합을 이겨내고 골키퍼까지 제쳐냈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득점 기회를 맞지 못했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브라질 감독은 이전 상황에서 호드리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렸음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분노를 표했다. 후반 45분 사비우의 패스를 받은 파케타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골문을 아주 살짝 빗나갔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라시테르와 아길레라를 불러들이고 호세프 모라와 헤랄드 테일러를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브라질이 마지막까지 공세 일변도로 나아갔지만 코스타리카를 뚫어내지 못해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