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野 전준위원장에 친명 박범계 내정…민주당 전대 본격 돌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친(親)이재명계 4선인 박범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최근 전준위원장으로 박 의원을 내정하고 전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도부는 이르면 26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거쳐 전준위 구성안을 의결한 뒤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준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2명, 총괄본부장 1명을 포함한 20명 이하 위원으로 구성된다.
박 의원은 4선 이상 중진 가운데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된다. 21대 국회에선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장서서 비판해왔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선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 반발하며 선거관리위원장에서 물러난 정필모 전 의원의 후임으로 선관위원장을 맡았다. 이즈음부터 이른바 ‘비명학살’ 공천이 진행됐다.
민주당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전준위는 전당대회와 관련한 당헌ㆍ당규를 제ㆍ개정하는 권한을 가진다. 이 때문에 전준위원장 인선에 따라 특정 당 대표나 최고위원 후보에게 유리한 룰이 만들어질 수 있도 있다. 2022년 전당대회 때는 당시 전준위원장을 맡았던 친명계 안규백 의원이 당 대표 예비경선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려다 기존안(선거인단 투표 100%) 유지를 주장한 지도부와 갈등 끝에 전준위원장을 사퇴하기도 했다.
현행 당헌ㆍ당규 상 컷오프를 결정하는 당 대표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시ㆍ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 선거인단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서 치르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치른다. 본 경선에선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투표 30%, 대의원ㆍ권리당원 투표 70%를 적용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다만 당에선 “이번 전준위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지난해 11월 이미 당 지도부가 전대에서 대의원의 표 반영 비중을 낮추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이는 전대 규칙 변경안을 의결해 특별히 손댈 게 없다는 것이다. 당 대표 선거의 경우 2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이 전 대표를 제외하면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도 없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힌 24일 점심에는 정무직 당직자들과, 저녁에는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오ㆍ만찬을 갖고 1년여간 소회를 밝혔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전준위가 구성된 후 7월 첫 주에는 이 전 대표가 후보자 등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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