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장남 신동주, 조카 신유열 공격하며 다시 수면위로
조카 신유열 사내이사 선임은 반대
지난 24일 신 전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으며 자회사들에서 신동빈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금은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며 이번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본인의 이사 선임, 신 회장의 이사 해임 등이 담긴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1월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됐고 같은 해 7월27일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지난해 주주총회까지 9차례에 걸쳐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 해임과 본인의 이사진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아울러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조카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주총에서도 신 전 부회장이 뜻을 관철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지분율 28.14%)의 대표로 있고 개인 지분도 1.77%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광윤사를 제외한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등 나머지 주주들이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앞선 9차례 경영 복귀 시도가 번번이 무산된 이유다.
한편 롯데홀딩스 지분 2.69%를 보유하고 있는 신 회장의 이번 주주총회 참석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주주총회에 신 회장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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