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한국 축구팬 분노유발' 선수였는데, 바이에른은 부활 확신하는 이유… 콩파니 감독의 자네 활용 시나리오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로이 자네가 안정적으로 활약하게 만들겠다는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신임 감독의 계획은 실현 가능할까. 일단 청사진은 충분히 좋아 보인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이 자네와 재계약을 맺어가면서까지 남기려 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바이에른은 2선의 개편을 원한다. 기존 스타 윙어 3인방 자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중 자네만 남기고 둘을 팔겠다는 계획이다. 건강 문제 때문에 방출이 어려워 보였지만 최근 '스카이스포츠'는 프랑스 강호 파리생제르맹(PSG)이 코망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PSG는 코망 측과 합류할 의사가 있는지 이미 타진 중이다. 바이에른이 원하는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95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744억 원) 수준이다.
2선을 개편하는 이유는 경기력과 꾸준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연봉절감을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이미 팀내 고액연봉자에 속하는 자네에게 재계약까지 제시한다는 건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듯 보인다. 기량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자네는 진짜 유명한 기복왕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전반기에는 엄청난 활약을 매 경기 이어가며 새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파트너 노릇을 확실히 했다. 케인의 '새로 찾은 손흥민'으로서 골과 도움을 서로 교환했다. 다만 그 와중에도 한 경기 실책 29회를 기록하는 등 기복은 있었다. 그러다가 후반기가 되자 전반기의 그 자네는 어디 갔냐는 듯 영향력이 극도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시즌 리그 8골 11도움을 기록했는데, 전반기에 8골 8도움을 몰아쳤고, 후반기에는 단 3도움에 그쳤다.
그런 자네를 초보 감독 콩파니는 어떻게 부활시킨다는 것일까. 첫 번째 열쇠는 둘이 선수 시절 동료였다는 것이다. 콩파니는 맨체스터시티에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뛰었고, 자네는 2016년 영입돼 2020년까지 뛰었다. 2019-2020시즌은 부상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때문에 자네 입장에서는 공친 시즌이었다. 사실상 자네의 맨시티 경력 내내 콩파니와 함께 뛴 것과 마찬가지였다.
당시 자네는 경력을 통틀어 가장 안정적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골 15도움으로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때도 경기별 기복은 있었지만 강팀 상대로 더 날뛰는 활약상이 인상적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콩파니 감독은 당시 자네의 활용법을 크게 참고해 왼쪽 윙어로 고정 배치할 생각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시티를 지휘하던 초반 승승장구하던 전술적 열쇠 중 하나가 왼발잡이 자네를 왼쪽 윙어로, 오른발잡이 라힘 스털링을 오른쪽 윙어로 두는 '정발 윙어' 전략이었다. 당시만 해도 왼발잡이를 오른쪽에 두는 '역발' 배치가 더 창의적이라는 것이 통념이었다. 그러나 맨시티의 뛰어난 미드필더들의 패스 능력과 윙어들의 전진성을 아울러 활용하려면 더 간결한 플레이가 가능한 역발 배치가 나았다.
자네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오락가락하는 전술 속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맡았는데, 오히려 왼쪽에 있을 때 플레이가 더 다채로워지는 특징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통 왼발잡이는 오른쪽에 배치될 때 중앙을 향해 패스하거나 돌파하고 슛을 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하기 좋다. 하지만 자네는 오른쪽에 있을 때 지나치게 돌파 후 슛만 하려고 하고, 왼쪽에 있으면 오히려 스루패스 등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자네와 겹치는 듯한 마이클 올리세 영입을 납득할 수 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 왼쪽 자네, 오른쪽 올리세 조합이 되는 셈이다.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생각이고 세 2선 자원의 상호간 조합과 최전방의 해리 케인까지 모두 조화로워 보인다. 다만 콩파니 감독이 그의 스승인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구상을 실현시킬 훈련법을 갖고 있는지는 앞으로 겪어봐야 알 수 있다.
바이에른은 개편할 곳이 많은 팀이다. 센터백만 해도 김민재는 남을 거라는 전망부터 김민재 포함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전망까지 다양한 보도가 엇갈린다. 콩파니 감독은 동시에 온갖 포지션을 고민하며 팀의 얼개를 설계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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