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北 오물풍선 또 날렸다…수도권 10여 곳서 발견
북한이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지난 24일 밤 추가로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서울과 경기 남북부 등 수도권 지역 10여 곳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북한 대남풍선을 발견했다는 신고 10여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낙하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풍선 발견 지점 등은 북한이 데이터를 역이용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발견된 낙하물 10여건은 군 당국에 인계한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10시쯤 시민들에게 안전문자를 보내 북한의 오물풍선이 서울 상공에 진입했다고 알렸다.
풍선 터지며 종잇조각 낙하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오물풍선과 관련해 파주 1건, 의정부 1건, 고양시 일산 동부 1건, 남양주 1건 등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24일 오후 10시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서는 대남풍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종잇조각 7점이 발견됐다. 이 밖에 4건의 신고가 더 있었지만, 이는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쯤 경기 하남시 학암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오물풍선이 터졌고, 종잇조각이 바닥에 떨어졌다. 오전 6시 30분쯤에는 하남시 망월동 아파트 단지 내에서 대남풍선이 발견됐다. 하남에서도 특별한 위험성이 없었고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야간에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북 전단에 반발해 5월 28일∼6월 9일 남측으로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4차례 살포한 바 있다. 합참은 “국민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익진·최모란·손성배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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