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럽발 항공기에 ‘지속가능항공유’ 채워야…항공사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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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유럽발 항공편의 연료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일정 부분 포함해야 하는 규정을 두고 관련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기후위기에 따른 글로벌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SAF 기준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SAF의 원료에 대해 미국, EU 규제 당국 간 입장 차가 나고 있다는 점이다.
SAF의 한 종류로 바이오 대체 연료로 사용해 만든 바이오 항공유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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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도 인정하고 세액 공제 혜택

내년부터 유럽발 항공편의 연료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일정 부분 포함해야 하는 규정을 두고 관련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기후위기에 따른 글로벌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SAF 기준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5년부터 EU 회원국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편은 항공 연료에 기존 제트연료 외 최소 2%의 SAF를 채워야 한다. 2035년에는 SAF 의무 사용 비율이 20%까지 높아진다. 이는 EU가 지난해 확정한 항공 분야 탄소 저감 대책 ‘리퓨얼EU’에 담긴 내용이다. 미국은 인센티브 정책을 채택했다. 제트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절감하는 연료에 대해 갤런당 1.25~1.75달러의 차등적 세금 공제를 실시 중이다.
SAF란 석유가 아닌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를 뜻한다. 탄소중립이 강조되는 시대에 항공 업계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꼽힌다.
문제는 SAF의 원료에 대해 미국, EU 규제 당국 간 입장 차가 나고 있다는 점이다. SAF의 한 종류로 바이오 대체 연료로 사용해 만든 바이오 항공유가 대표적이다. EU는 옥수수, 대두, 사탕수수 등 작물 기반 원료가 쓰인 바이오 항공유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식량난, 식품 업계와의 경쟁, 무분별한 산림 파괴 등 우려에서다. 반면 미국은 이 같은 원료가 사용된 바이오 항공유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항공 업계 사이에서는 많은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업계는 EU의 이 같은 세부 규정을 잘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EU의 작물 기반 SAF 불허는 SAF 가격의 전반적인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유럽발 비행기 표값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SAF 가격은 일반 제트연료 대비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가격분석업체 아르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에서 배송되는 SAF 가격은 이달 갤런당 약 5.34달러로 일반 제트연료(약 3달러)를 크게 웃돈다.
SAF 생산 업계도 많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생활 폐기물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모금했던 풀크럼 바이오에너지는 파산 직전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바이오 에너지 생산업체 제보 주가는 올 들어 약 45% 하락했고, 나스닥 상장폐지 위험에 놓여 있다. 패트릭 그루버 제보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너무 제한적이어서 업계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EU의) 정책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시들리의 닉 록하트 파트너는 “이러한 (미국, EU) 규제 당국 간 차이는 SAF 생산에 대한 투자를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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