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눈물 쏟았다…'통한의 실점'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와 1-1 무승부→16강 탈락 위기

김현기 기자 2024. 6. 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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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겨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린 뒤 크로아티아 간판 스타 루카 모드리치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39살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메이저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발롱도르 수상자의 안타까운 퇴장일까.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진출을 극적으로 이뤘다. 하마터면 조 3위가 되면서 다른 조 3위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툴 뻔 했으나 마지막 순간 골을 넣으면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

반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 등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입상했던 크로아티아는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16강행 좌절 위기에 놓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앞서 동유럽 알바니아를 이긴 뒤 강호 스페인에 패했다. 크로아티아를 잡아내면서 1승 1무 1패(승점4)를 기록했다.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은 스페인(승점 9)에 이어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크로아티아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겨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린 뒤 크로아티아 간판 스타 루카 모드리치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39살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메이저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연합뉴스


크로아티아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겨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린 뒤 크로아티아 간판 스타 루카 모드리치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39살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메이저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첫 16강 매치업이 확정됐다. 이탈리아는 A조 2위 팀인 스위스와 16강에서 격돌한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개최국 독일을 곤욕스럽게 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펼쳐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마지막 순간 동점골을 내준 크로아티아는 2무 1패로 3위(승점 2)에 그치며 16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이번 유로에선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오르고, 3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진출한다. 크로아티아는 다른 조 3위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이미 A조 헝가리가 스코틀랜드를 누르고 1승 2패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헝가리 외에 다른 조 3위 두 팀도 크로아티아보다 승점이 높은 상황이다. 크로아티아는 유로에선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 2개 대회에선 16강까지 올랐으나 이번엔 조별리그에서 패퇴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이탈리아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비롯해 마테오 다르미안,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지오반니 디로렌초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는 조르지뉴와 니콜로 바렐라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페데리코 디마르코, 로렌초 펠레그리니, 자코모 라스파도리, 최전방에 마테오 레테기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크로아티아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겨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린 뒤 크로아티아 간판 스타 루카 모드리치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39살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메이저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연합뉴스


크로아티아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겨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린 뒤 크로아티아 간판 스타 루카 모드리치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39살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메이저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연합뉴스

크로아티아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린 폰그라치치, 요십 슈탈로, 요십 스타니시치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루카 모드리치가 지켰다. 측면 공격에 마리오 파샬리치, 루카 수치치, 최전방에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출격했다. 

이날 경기에선 이탈리아가 예상보다 훨씬 고전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맞선 뒤 크로아티아가 후반 9분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이탈리아 다비데 프라테시의 핸드볼 파울로 크로아티아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의 슛이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발롱도르 수상자의 저력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크로아티아는 약 1분 만에 모드리치가 실축을 만회하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대로 끝난다면 크로아티아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탈리아는 후반 8분의 추가 시간 중 7분도 넘게 지나 패색이 짙어졌을 때 마티아 자카니의 동점포가 터지면서 순위를 3위에서 2위로 바꿔놓았다.

크로아티아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전에서 크로아티아 간판 스타 루카 모드리치가 첫 골 뒤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1-1로 비겨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39살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메이저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맞았다. 연합뉴스


이탈리아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겨 16강에 올랐다. 연합뉴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중원에서 볼을 잡고 몰고 가다가 내준 패스를 자카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은 뒤 날린 오른발 슛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대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두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특히 크로아티아가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모드리치가 눈물을 흘려 시선을 끌었다. 1985년생으로 올해 39살인 모드리치는 이번 유로 2024가 자신의 생애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될 수 있었다. 2년 뒤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수도 있지만 나이로 봤을 땐 주전급으로 뛰기 쉽지 않다. 모드리치의 눈물은 탈락의 아쉬움도 있지만 어쩌면 이번 이탈리아전이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아쉽게 탈락했다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것에 따른 눈물일 수 있다.

한편, 지난 2경기에서 크로아티아(3-0), 이탈리아(1-0)를 연이어 격파하고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스페인은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알바니아를 1-0으로 물리치고 이번 조별리그를 무실점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해 조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겨 16강에 올랐다. 연합뉴스

전반 13분 다니 올모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란 토레스가 넣은 한 골을 스페인이 끝까지 잘 지켰다.

스페인의 16강 상대는 조 3위 팀 중 추후 결정된다.

광주FC에서 뛰는 야시르 아사니가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알바니아는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 2-2로 비긴 것으로 유일한 승점을 따내며 조 최하위(승점 1)에 머물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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