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패션공룡 쉬인, 뉴욕 대신 런던행...비밀리에 IPO서류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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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해온 중국 패스트패션기업 쉬인(Shein)이 결국 영국 런던에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쉬인은 지난해부터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해왔으나, 지속되는 미·중 갈등, 강제노동 이슈 등으로 미 당국의 IPO 승인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런던에 눈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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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해온 중국 패스트패션기업 쉬인(Shein)이 결국 영국 런던에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최근 런던 증시 상장을 위해 영국 규제당국에 비밀리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목표로 한 IPO 시점은 하반기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약 500억파운드(633억달러, 약 88조원)로 추산된다. 이 경우 런던 증시에서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당초 쉬인은 지난해부터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해왔으나, 지속되는 미·중 갈등, 강제노동 이슈 등으로 미 당국의 IPO 승인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런던에 눈길을 돌렸다. 다만 아직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대기하고 있어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 관계자는 "목표는 하반기지만, 런던에서 반드시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려온 쉬인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SNS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겨냥해 매일 6000여개의 아이템을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최근 한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상태다.
쉬인의 상장은 런던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들어 유럽지역의 IPO 부활을 놓쳤던 런던에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런던 대신 뉴욕에 상장하는 기업들로 인해 잃어버린 시장가치를 찾는 데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기업 ARM 등은 런던 대신 뉴욕을 상장지로 택했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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