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자 신드롬' 먹태깡 출시 1년…국민 2명 中 1명 사먹었다

김흥순 2024. 6.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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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출시된 농심 먹태깡이 1년간 2700만봉이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 먹태깡은 지난해 6월26일 첫선을 보인 뒤 이날 출시 1년째를 맞이했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의 1년간 누적 판매 속도는 회사의 전체 스낵 판매량 3위에 해당하는 꿀꽈배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은 기존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하던 먹태깡 물량을 아산공장으로 확대해 주당 생산량을 30만봉에서 60만봉으로 늘리고 수요에 대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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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지난해 6월 첫 선…출시 1주년
2700만봉 판매 …월 200만봉 이상 팔려
회사 내수 스낵 부문 매출 증대 기여
라면·소스 등 확장 제품 잇따라

지난해 6월 출시된 농심 먹태깡이 1년간 2700만봉이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먹태깡은 출시 직후부터 '어른과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제품이 회사 스낵 부문의 매출 반등에 기여하면서 먹태를 기반으로 한 제품군도 확대하는 추세다. 농심은 먹태를 키워드로 내세운 신규 카테고리를 구축해 독보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농심 먹태깡[사진제공=농심]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 먹태깡은 지난해 6월26일 첫선을 보인 뒤 이날 출시 1년째를 맞이했다. 한 해 동안 팔린 먹태깡은 2700만봉을 돌파했다. 약 5175만명인 우리 국민 2명 중 1명꼴로 이 제품을 맛본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의 1년간 누적 판매 속도는 회사의 전체 스낵 판매량 3위에 해당하는 꿀꽈배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인 먹태의 맛을 스낵에 접목한 제품이다.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이 특징으로 먹태와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냈다. 모양은 바삭하고 한입에 즐기기 좋게 납작한 스틱 형태로 만들었다.

이 제품은 농심이 매년 연구원과 마케터를 대상으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챌린지페어'에서 2021년 대상을 수상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화한 것이다. 먹태깡을 제안한 연구원은 어른들의 안주라고 생각했던 먹태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노포 맥줏집에서 즐겨 먹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

먹태깡은 출시 직후부터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 '진정한 어른용 과자'로 평가받으며 시중에서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경쟁사에서도 맛과 성분이 비슷한 '미투 제품'을 쏟아냈다.

농심은 기존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하던 먹태깡 물량을 아산공장으로 확대해 주당 생산량을 30만봉에서 60만봉으로 늘리고 수요에 대응해 왔다. 이후로도 판매량이 꾸준하게 매달 200만봉을 웃돌면서 생산량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농심이 지난해 기록한 스낵 부문 매출은 4778억원으로 전년(4268억원) 대비 500억원 이상 늘었다. 먹태깡을 포함한 라면·스낵 신제품이 국내 사업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1월부터 먹태깡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확장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인기 스낵 포테토칩의 바삭한 식감에 먹태청양마요 맛을 더한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을 비롯해 마요네즈와 청양고추를 활용한 고소하고 알싸한 소스에 양배추와 청양고추맛 건더기, 먹태 분말로 감칠맛을 더한 '먹태깡 큰사발면'이 대표적이다.

포테토칩먹태청양마요맛은 출시 5주 만에 420만봉이 판매되며 먹태깡의 초기 판매량을 넘어섰다. 현재도 포테토칩 시리즈 중 오리지널 제품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면서 포테토칩 브랜드의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추장과 마요네즈를 조합한 소스로 맛을 낸 '포테토칩 먹태고추장마요맛'과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요네즈 형태의 소스로 재해석한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도 각각 선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에 먹태 콘셉트를 적용한 일종의 '농심 먹태 유니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먹태는 농심'을 주제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먹태맛을 선보이고 오래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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