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키 대신 피터, 고2 박승수 리그 데뷔…수원 변성환호 본격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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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은 수원삼성 부임 후 빠르게 자신의 색채를 입히는 중이다.
변 감독은 지난달 31일 수원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한 주는 변 감독이 만들고 싶은 수원이 어떤지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카즈키 이적은 변 감독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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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은 수원삼성 부임 후 빠르게 자신의 색채를 입히는 중이다.
변 감독은 지난달 31일 수원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은 5월에 내리 5연패를 당하며 승격권에서 멀어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데뷔전이었던 부산아이파크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후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술 철학을 주입하기 시작했고, 경남FC와 경기에서 0-0으로 승리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지난 한 주는 변 감독이 만들고 싶은 수원이 어떤지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지난 시즌 수원 핵심이었던 카즈키와 서울이랜드의 피터를 1대1로 맞교환했다. 카즈키가 뛰어난 테크닉에도 압박에 취약하거나 카드를 수집하는 등 약점이 없지 않았고, 피터가 이랜드에서는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충북청주FC에서 K리그2 적응을 마친 미드필더라는 점 등이 고루 작용했다.
카즈키 이적은 변 감독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게 중론이다. 변 감독 역시 지난 성남FC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부임하기 전부터 카즈키에 대한 내부 평가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카즈키를 떠나보내는 최종 결정은 함께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카즈키보다 기술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팀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는 피터를 대체자로 선택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적을 판단하는 데 있어 변 감독의 전술적 방향성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또한 변 감독 부임 이후 매탄고등학교 출신 유망주들이 다수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코리아컵에서는 박승수가 고등학교 2학년 준프로임에도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밖에 고종현, 이건희, 김성주, 구민서 등도 수원 1군 첫경기를 치르며 프로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자원들임이 증명됐다. 변 감독 역시 U17 대표팀을 맡으며 매탄고 선수들을 다수 지도해온 만큼 선수 개개인에 대한 이해도가 갖춰졌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흐름은 22일 성남과 경기로 이어졌다. 변 감독은 팀이 서서히 승기를 잡아가자 코리아컵에 데뷔했던 박승수를 리그에도 출격시긴 건 물론 포르투갈 이스토릴프라이아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 황인택에게도 데뷔전 기회를 줬다. 수원도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 속에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달리던 성남을 3-0으로 완파하고 9경기 무승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수원에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 관계자들은 "코리아컵에서 어린 선수들이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리그에서도 기용되는 경우가 많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미 어린 선수들이 대거 데뷔한 만큼 실력만 있다면 기존 주전을 밀어내고 경기를 뛸 수 있다는 믿음이 팀 내부에 흐른다. 여기에 올 시즌 외면받던 이기제, 김보경 등 베테랑들도 다시금 중용되는 등 나이에 관계 없이 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선수들로 선발진이 개편되고 있다.
수원은 전남드래곤즈 원정을 떠나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전남은 최근 7경기 5승 2무로 무패행진을 하며 리그 2위(승점 28)에 오른 강팀이다. 수원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차가 4점이 나는 상황인데, 만약 전남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시금 승격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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