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민경배 (17) 37년 몸담은 연세대 정년퇴직… 서울장신대 총장으로 청빙

손동준 2024. 6. 2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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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9년 8월 말로 연세대학교를 정년퇴직했다.

정년 기념행사에는 지금은 돌아가신 김의환 총신대학교 전 총장과 강근환 서울신학대학교 전 총장, 주재용 한신대학교 전 총장을 모셨다.

그러다가 2002년 3월 서울장신대학교 총장으로 청빙 받아 4년을 봉사했다.

2006년 서울장신대를 떠날 때 백석대 장종현 총장께서 다시 석좌교수로 청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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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이사장 초빙으로 4년간 봉직
한국 기독교 신학 체계 확립을 위한
프로젝트 준비 중 교내 문제로 무산
임기 마치며 1억 원 장학기금 쾌척
민경배(앞줄 왼쪽 다섯 번째) 박사가 지난 1999년 8월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린 정년 기념 강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민 박사 제공


나는 1999년 8월 말로 연세대학교를 정년퇴직했다. 시간강사까지 합치면 37년을 가르쳤다. 떠날 때 정부의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정년 기념행사에는 지금은 돌아가신 김의환 총신대학교 전 총장과 강근환 서울신학대학교 전 총장, 주재용 한신대학교 전 총장을 모셨다. 이분들은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기념 강연을 해주셨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수상 가운데 하나는 2007년 6월 중앙고등학교의 ‘자랑스러운 중앙인상’을 받은 것이다. 중앙고등학교 전 역사를 통해 그때까지 59명이 이 상을 받았다. 그중 한 명이 된 점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6·25 참전용사로 2013년 11월 호국영웅기장을 받았다.

은퇴 후 대학에서 곧 석좌교수로 청빙 받았다. 그러다가 2002년 3월 서울장신대학교 총장으로 청빙 받아 4년을 봉사했다. 곽선희 이사장의 초빙이었다. 경기도 광주에 대학이 있었고 훌륭한 교수진과 사무직원, 학생들과 함께 보람과 성취의 4년을 보냈다. 그곳에서의 시간은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다.

그곳에서 봉직하는 동안 나는 한국 신학의 대계를 성취하고자 교책연구과제로 여러 교수가 분야별로 참여하는 연구기금을 마련하고 몇 차례 준비 세미나를 했다. 한국 기독교 신학의 체계를 확립하려는 큰 연구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갑자기 학교 안에 문제가 생겨서 계속할 수 없게 됐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면서 1억원의 장학기금을 기념으로 남기고 떠났다. 혜성홀 신축을 위해 기금 확보에 공들였다는 사실을 여기에 남긴다. 그동안 여러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의 사랑과 인연을 잊을 수 없다.

곽선희 소망교회 원로목사와 지금은 돌아가신 경희대 이원설 박사 그리고 나는 황해도 장연 출신의 막역한 친구들이다. 그렇게 된 것을 자랑으로 안다.

2006년 서울장신대를 떠날 때 백석대 장종현 총장께서 다시 석좌교수로 청해 주셨다. 백석대에서 2020년 3월까지 봉직할 수 있었다. 내 나이 87세까지 후학을 가르친 것이다. 나는 백석대에서 통산 18년 석좌교수직을 대단한 긍지와 명예로 삼으며 지냈다. 명함에도 대서특필했다.

장종현 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교단의 대표총회장이기도 한데 2024년 현재 예장백석 교단은 한국에서 장로교회의 둘째 거대 교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예장합동이 첫째이고 둘째가 예장백석, 그리고 셋째가 예장통합 순이다. 이런 일은 획기적인 것이다. 창설 40년 정도의 교단으로서는 실로 경탄할 만한 대발전이다. 백석 교단의 현상적 부상은 순전히 장 총장의 무릎 꿇는 기도와 불철주야 동분서주가 이룬 결실이다. 그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하다.

장종현 총장의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금세기 기독교 신학의 대주제라 할 수 있다. 세계교회사적으로 금세기 기독교 신학의 기축(基軸)인 것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전통적 신학에 생명을 불어넣어 교회를 개혁하려는 신학적 접근을 말한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세계교회사적 사건이다. 현대의 전 세계 교회에 더 많이 더 빨리 더 넓게 알려져야 할 기독교 신학의 대전제인 것이다.

정리=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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