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김민재…뮌헨, 센터백 2명 방출한다→KIM 콤파니호 생존 '노란불'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개편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력축구지 키커가 에릭 다이어를 제외한 중앙 수비수 3명의 방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이어 뮌헨 지역지인 'TZ'는 뮌헨이 내보내려는 센터백이 2명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도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TZ는 24일(한국시간) '여름에 한 명의 수비수만 떠나는 것은 아니다'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2023-2024시즌 뮌헨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중앙 수비진이 대폭 물갈이될 수 있음을 알렸다.
신문은 "바이에른은 이미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새 중앙 수비수로 영입했고, (독일 국가대표)요나탄 타도 올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수뇌부들은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내보내고 싶어 한다. 단 한 명만 판매 대상에 오른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2023-2024시즌 센터백 포지션은 뮌헨이 분데스리가 12연패에 실패하는 등 시즌을 무관으로 끝낸 중요한 이유가 됐다. 뮌헨은 김민재를 지난해 여름 확보하면서 수준급 수비수 3명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돌아가면서 다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재 혼자 전반기에 고군분투했으나 키커와 빌트 등 독일 언론은 김민재의 수준을 높게 보지 않았다.
이어 지난 1월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방출돼 오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김민재가 1~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팀을 잠시 떠났는데 다이어가 이 틈을 파고들더니 김민재가 온 뒤에도 주전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기 김민재-우파메카노였던 주전 센터백 조합은 후반기 다이어-더리흐트로 바뀌었다. 김민재는 벤치로 내려갔고 스스로도 어려운 시즌이었음을 인정했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했던 김민재를 두고 나폴리를 비롯해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 명문 구단으로의 이적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일단 뮌헨에서 한 번 더 경쟁해보겠다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뮌헨이 둘 이상의 수비수를 쓰지 않고 다른 팀으로 보내겠다고 결심하면 김민재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뮌헨이 센터백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앞서 키커가 먼저 보도하면서 구체화됐다.
키커는 "뮌헨 센터백들 중 건드릴 수 없는 선수는 단 한 명이며, 그는 바로 에릭 다이어"라며 "지난 겨울 뮌헨이 토트넘에서 임대로 영입한 다이어는 곧 행운이었다는 게 입증됐다. 다이어는 강력한 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후반기에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연봉이 비교적 적당하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아도 불만을 일으키지 않는, 믿을 수 있는 리더로 평가 받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센터백의 이탈 가능성과 함께 김민재를 혹평했다.
매체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팀 떠나는 것을 허락받았다"면서 "입단하고 1년이 지난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뒤 경기력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김민재에 대해선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구단의 관리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키커는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 축구가 다르기 때문에 김민재가 발전할 수 있을지를 의심하는 시선이 있다"고 했다.
또 "구단은 이 섬세한 한국인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더 취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김민재와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중 좋은 오퍼가 오는 선수들은 팀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과 김민재 사이에 소통 문제가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단 최근 외신에 따르면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더리흐트는 아약스 시절 은사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 런던 부자구단 첼시 등의 레어더망에 걸렸다. 우파메카노 역시 맨유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뮌헨은 좋은 오퍼 갖고 오는 수비수에 다른 팀 이적을 허락하겠다는 자세다. 김민재의 경우 버티면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긴 한데, 문제는 2023-2024시즌처럼 벤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을 마친 뒤 재활 및 제대로 된 준비를 위해 국가대표팀 소집에도 양해를 구하고 준비 중인 김민재의 선택이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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