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하고픈 거 다 해' 레알, 연봉 224억 FW '코뼈 골절'에도 침착→마스크 쓰고 경기 출전 OK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팀의 새로운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코뼈 골절을 당했음에도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레알 마드리드가 침착함을 유지 중이다.
스페인 매체 'AS'는 2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가 유로 대회 이후 수술을 받더라도 슈퍼컵에 위기가 없기에 차분한 상태이다"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는 지난 18일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안면에 부상을 입었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 38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불운한 부상이었다. 음바페는 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에 뛰어 올라 헤더를 시도하다 같이 뛰어오른 오스트리아 센터백 케빈 단소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혔다. 음바페는 공에 머리를 맞히는데 성공했는데 헤더 슈팅이 단소에 머리에 막혔고, 이후 음바페 얼굴이 단소 어깨를 강타하면서 부상으로 이어졌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고통을 호소한 음바페의 코에선 피가 철철 넘쳐흘렀다. 음바페는 경기 중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은 결과 코뼈가 골절된 게 확인됐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성명서를 통해 "프랑스 대표팀 주장인 그는 18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오스트리아-프랑스 후반전 도중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현장 의료진에게 초동 처치를 받은 후 대표팀 주치의가 그의 코뼈 골절 진단을 선언했다"라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황급히 음바페의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FFF는 "음바페는 향후 몇일간 치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수술을 받을 계획은 없다"라며 "프랑스 대표팀 주장을 위해 마스크가 제작될 것이다. 치료에 전념하는 기간을 거친 뒤 대회에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얼굴 쪽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경기에 나서기 위해 완치가 되지 않았음에도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투혼을 발휘했다. 당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참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채로 경기를 뛰었다.
다만 마스크를 쓰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는 등 경기력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프랑스는 지난 22일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선 음바페를 기용하지 않았다. 음바페가 빠진 이날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사이 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네덜란드전을 결장하면서 회복과 마스크 적응 시간을 번 음바페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파더보른의 21세 이하 팀과 치른 비공식 친선전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나와 2골 2도움을 올리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프랑스가 이번 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음바페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그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음바페가 코뼈 골절인 상태로 대회를 치를 거라는 소식을 듣고도 레알은 침착함을 잃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음바페가 언젠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레알은 지금 수술을 받는 걸 선호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구단은 음바페가 모든 걸 대회 이후로 연기하기로 한 결정을 이해하며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있다"라고 설명햇다.
이어" 레알은 차분하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그들은 프랑스 대표팀에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의료 전문가들이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하지만 필연적으로 약간의 불평이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프랑스가 결승에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 2024 결승전은 7월 15일에 열린다. 이후 딱 한 달 뒤인 8월 15일에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은 유로파리그 우승팀 아탈란타와 2024-25시즌 UEFA 슈퍼컵을 치른다.
만약 프랑스가 유로 결승에 올라간다면 음바페의 수술 날짜도 뒤로 늦출 수밖에 없다. 수술을 받은 후엔 회복도 해야 하고,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도 맞춰야 하는데 음바페가 슈퍼컵이 열리는 날 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매체에 의하면 골절일 경우 재활에만 최소 3주가 소요된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선 4~5주 정도가 필요한데, 이는 슈퍼컵에 나서지 못하는 걸 의미한다.
레알은 음바페 코가 크게 골절된 게 아니라 뼈가 약간 틀어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음바페의 슈퍼컵 출전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음바페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뼈가 틀어졌다는 인식이 있다"라며 "그래서 불과 3일 만에 더 이상 멍이 생기지 않았고, 부상 부위게 붓기도 거의 없어졌다. 이대로라면 한 달 동안 쉴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엔 고요함이 있다. 그들은 선수다 프랑스 연맹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료 서비스와 선수의 판단 모두에 자신감이 있고, 음바페가 슈퍼컵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등극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킬리안 음바페는 향후 5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활동하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프랑스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2017년부터 몸담았던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났다. PSG에서 총 7년을 뛴 그는 올시즌을 포함해 308경기에 나와 256골 108도움을 올렸다.
PSG와의 계약이 만료된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모두의 예상대로 그의 드림 클럽 레알이었다. 각종 매체들에 의하면 음바페가 레알에서 5년 동안 받을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4억원)에 육박하고, 계약금은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바페도 레알 유니폼을 입게 되자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레알 이적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후 그는 자신의 SNS에 "꿈이 이뤄졌다. 내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아무도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했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다. 마드리드 스타들을 빨리 보고 싶고, 믿을 수 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 할라 마드리드(마드리드 만세)!"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레알은 팀의 새로운 스타 음바페의 1군 데뷔전을 2024-25시즌 첫 경기인 아탈란타와의 UEFA 슈퍼컵으로 정했지만 음바페가 유로 경기 중 코뼈가 골절돼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더라고 슈퍼컵 경기에 나와 레알 데뷔전을 치르면서 입단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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