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 세르비아 즈베즈다 간다
프로축구 울산 HD의 측면 수비수 설영우(25)가 유럽 무대에 진출해 대표팀 선배 황인범(28)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울산 구단은 24일 “세르비아의 즈베즈다와 설영우의 이적에 합의했다. 고심 끝에 설영우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이적을 허용했다. 계약 조건은 양 팀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울산은 또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맡고, 공격력까지 갖춘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는 올해 초부터 해외 클럽의 관심을 받아왔다. 즈베즈다가 설영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영우의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2억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10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설영우와 함께 축구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이 현재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황인범은 설영우에게 즈베즈다를 소개했고, 즈베즈다 구단도 황인범을 통해 설영우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지난 1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치르고 난 뒤 “구단에서 먼저 설영우에 대해 물어봐서 ‘좋은 선수’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울산 유스 출신 설영우는 2020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 데뷔 2년 차에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K리그1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를 뛰면서 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설영우는 또 A매치 16경기에 출전하면서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수비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설영우는 울산대 1학년 때까지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2학년이 되던 해 유상철 당시 울산대 감독의 권유로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측면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때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설영우는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 FC와의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울산은 유스팀 출신인 장시영과 최강민을 비롯해 최근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윤일록 등을 활용해 설영우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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