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백종원, 발목 잡는 ‘가맹 리스크’ [재계 TALK TALK]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를 신고하겠다고 나선 것. 가맹 전 본사가 약속한 액수에 턱없이 못 미치는 매출을 받아든 점주들이 허위·과장 광고를 문제 삼아 집단행동에 나선 모습이다. 연돈볼카츠는 2021년 가맹 사업을 시작한 비교적 신생 브랜드다. 지난해까지 가맹점 83개를 출점했지만 최근 30개 정도 매장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오픈 직후 매출이 급락해 본사에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요구했지만 본부는 브랜드 전환 외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점주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허위나 과장된 매출, 수익률을 약속한 적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원재료 공급가를 인하하는 등 상생 노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점주와 본사가 서로 녹취록을 공개하는 등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급하게 신규 브랜드를 확장한 데 따른 부작용이 연돈볼카츠 사태를 계기로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중반 이후 더본코리아 신생 브랜드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는 몇 없다”며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사업 부진 점주 리스크가 계속 불거질 경우,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5호 (2024.06.26~2024.07.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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