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원·한’ 동시 출격에 민주 ‘복잡미묘’…주목도 밀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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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의 가세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이목이 쏠리자 더불어민주당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정부와 과감히 대립각을 세우며 출마 선언을 한 한 전 위원장과 다수 경쟁자들의 가세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판이 커졌는데, 우리는 '원맨쇼' 아니냐"며 "당분간 국민의힘과 당권 주자들이 이슈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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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는 판 커졌는데, 우리는 원맨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의 가세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이목이 쏠리자 더불어민주당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전당대회 주목도에서 국민의힘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채상병 특검법’ 이슈에서도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화되는 민주당 상황과 대조되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이 출마선언에서 제시한 채상병 특검법 자체 발의, 특별감찰관 추천·제2부속실 설치 등 공약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현 정부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는 ‘채상병 사망 사건’과 ‘김건희 여사’ 문제는 민주당이 앞장서서 선도해왔는데, 한 전 위원장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슈로 성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정부와 과감히 대립각을 세우며 출마 선언을 한 한 전 위원장과 다수 경쟁자들의 가세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판이 커졌는데, 우리는 ‘원맨쇼’ 아니냐”며 “당분간 국민의힘과 당권 주자들이 이슈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민주당에선 입법청문회까지 밀어붙이며 공을 들여온 채상병 특검법 이슈의 주도권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월 국회 처리를 공언한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국회가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또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재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여당에서 8석의 이탈표를 이끌어내야 한다.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되면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위해 국민의힘과 일정 부분 협의가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대법원장에 특검 추천 권한을 주는 내용의 한 전 위원장의 안에는 확실히 선을 긋고 나섰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MBC라디오에서 “권력기관인 행정부의 권력 남용·부패를 견제하는 일에는 국민의 선출을 받아 민주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 국회에 특검 추천권을 주는 게 맞는다”며 “한 전 위원장이 차별화 전략으로서 특검법을 수용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는데,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특검법 관철을 위해선 현실적으로 국민의힘과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배 의원은 YTN라디오에 나와 “독자적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특검이라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논의 못할 바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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