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에만 영향? 초미세먼지, 혈류량 많은 ‘이 장기’도 망가뜨려

김서희 기자 2024. 6. 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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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비뇨기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의대 비뇨기과 연구팀은 2020년 이후 발표된 13건의 논문을 통해 초미세먼지가 암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혈류량이 많은 신장 등 비뇨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혈관이 손상될 확률이 더 높고, 이 때문에 암이 발병할 위험도 높다"며 "이 연구는 미세먼지와 비뇨기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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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비뇨기과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비뇨기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는 세포 돌연변이를 유도한다. 교통 및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물질인 이산화질소 등 또한 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대 비뇨기과 연구팀은 2020년 이후 발표된 13건의 논문을 통해 초미세먼지가 암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가 5㎍/㎥ 증가하면 비뇨기암 발병 확률을 6%, 방광암 발병 확률을 7%, 신장암 발병 확률을 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산화질소 노출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비뇨기암 발생률이 3%, 방광암 발생률이 4%, 전립선암 발생률이 4% 증가했다.

연구팀은 “혈류량이 많은 신장 등 비뇨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혈관이 손상될 확률이 더 높고, 이 때문에 암이 발병할 위험도 높다”며 “이 연구는 미세먼지와 비뇨기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대기 오염으로 인한 암 발병률을 낮추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아이들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권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하려면 'KF 보건용 마스크'를 콧등과 마스크 코 편, 얼굴과 마스크 전체를 밀착시켜 써야 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KF99는 평균 0.4㎛ 크기 입자를 각각 94%·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이 연구는 영국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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