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메리카노’ 아세요? 아무리 맛있다지만 이건 좀…

신소영 기자 2024. 6. 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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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이에서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일명 '믹솔로지(Mixology)'가 유행이다.

위스키에 탄산수, 토닉워터, 레몬 등을 섞어마시는 '하이볼'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소주의 강한 향을 없애기 위해 커피를 섞은 '소메리카노', 막걸리와 요구르트를 섞은 '막쿠르트' 등 취향대로 술을 제조해 마시는 문화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타서 희석해 마시는 하이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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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커피를 섞은 '소메리카노' 등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가 유행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클립아트코리아
MZ세대 사이에서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일명 '믹솔로지(Mixology)'가 유행이다. 위스키에 탄산수, 토닉워터, 레몬 등을 섞어마시는 '하이볼'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소주의 강한 향을 없애기 위해 커피를 섞은 '소메리카노', 막걸리와 요구르트를 섞은 '막쿠르트' 등 취향대로 술을 제조해 마시는 문화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몸에는 괜찮은 걸까?

여러 종류의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면 맛은 있을 수 있지만, 더 빨리 취하고 숙취도 심해진다. 실제로 폭탄주나 하이볼을 마신 다음 날이면 심한 두통과 속 쓰림 등으로 고생한다는 사람이 많다. 각각의 술에 들어있는 다양한 혼합물이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선 폭탄주의 원조, 소맥부터 살펴본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더 빨리 흡수한다. 종류마다 다르지만 맥주의 도수는 약 4도, 소주는 16~20도다. 이 둘을 섞으면 도수는 10도 내외가 돼 오히려 소주보다 낮아질 순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알코올 도수가 10~15도일 때 흡수가 가장 잘 된다. 게다가 맥주 속 탄산가스는 위장의 내용물을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게 만든다. 즉, 체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진 만큼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더 빨리 취하게 되는 것이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타서 희석해 마시는 하이볼도 마찬가지다. 희석주의 알코올 농도는 10~15로, 역시 알코올이 가장 빨리 흡수되는 농도다. 게다가 하이볼은 쓴맛이 약해서 빠르게, 많이 먹게 되는데 혈중 알코올농도의 증가 속도도 덩달아 빨라져 심한 숙취를 유발할 수 있다. 위스키나 소주는 맥주나 막걸리, 포도주보다도 심한 속 쓰림을 유발한다. 혼합물 농도가 적고, 높은 함량의 에탄올이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술은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먹더라도 '믹솔로지' 술은 자제하는 게 좋다. 또 술을 마실 땐 한 번에 비우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눠 천천히 마셔야 숙취가 덜하다. 위장에서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주는 안주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고기 ▲생선 ▲치즈 ▲콩류 같은 단백질과 ▲채소 ▲과일 등이 도움된다. 단백질은 손상된 간세포의 회복을 돕고,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채소와 과일 속 비타민은 아세트알데히드가 독성을 일으키지 않게 하고, 섬유질은 알코올 흡수를 늦춰 숙취를 줄여준다. 한 번 술자리를 가졌다면 적어도 2~3일은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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