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상처였는데… '이 병' 악화로 피부 괴사, 수술 일곱 번이나?

이해나 기자 2024. 6. 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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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영국 여성이 화단을 가꾸다가 난 작은 상처 하나로 발이 괴사할 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은 영국에 사는 루이스 포셋(58)이 평소처럼 집 앞 화단에서 꽃밭을 가꾸다가 '괴사성 근막염'이 발생한 사연을 공개했다.

괴사성 근막염이란 피부 아래 조직인 '근막'과 이를 덮고 있는 피하 지방의 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럼에도 괴사성 근막염의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조직은 금세 파괴되고 장기 부전 등이 발생해 생명에 지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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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영국 50대 여성이 화단을 가꾸다가 작게 난 상처가 악화돼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져 발을 잃을 뻔한 소식이 전해졌다./사진=더선 홈페이지 캡처
50대 영국 여성이 화단을 가꾸다가 난 작은 상처 하나로 발이 괴사할 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은 영국에 사는 루이스 포셋(58)이 평소처럼 집 앞 화단에서 꽃밭을 가꾸다가 '괴사성 근막염'이 발생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는 지난 4월 화단을 가꾸던 중 실수로 조약돌을 밟았는데, 그 부위가 며칠 새 급속도로 붓기 시작했다. 포셋은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로 발이 부었고 걷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 그녀는 부은 발이 불편해 병원에 갔지만, 당시 의사는 봉와직염으로 인한 감염으로 진단해 항생제만 처방해 줬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남편 마크(59)는 그녀가 고통을 호소할 뿐 아니라 발에 생긴 빨간 자국이 점점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 그녀를 즉시 다른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이날 포셋을 담당했던 외과의는 혈액 검사를 진행했고 괴사성 근막염을 진단했다. 이후 곧바로 감염된 조직을 잘라 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포셋은 "고통이 극심해져 발을 잃는 줄 알았다"며 "(화단에서 조약돌을 밟았을 때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이 감염된 것 같은데, 당시엔 작은 상처여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집중 치료실에서 3일간 있으면서 총 7번의 수술을 받았고, 치료 3주 후 퇴원할 수 있었다.

괴사성 근막염이란 피부 아래 조직인 '근막'과 이를 덮고 있는 피하 지방의 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전신으로 빠르게 퍼진다. 짧으면 한 시간에서 최대 며칠 사이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항생제를 처방하고 손상된 조직을 빨리 제거해 즉시 치료해야 한다. 괴사성 근막염을 유발하는 원인균은 다수일 수도 단일 균일 수도 있다. 다수의 원인균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주로 당뇨병을 포함한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에서 발생한다. 단일 균으로 인한 감염이라면 기저 질환 여부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다.

괴사성 근막염에 걸리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고통과 환부 주위의 무감각함, 부기 등이 있다. 때때로 고열이나 두통 등 감기 증상도 같이 나타날 수 있다. 병과가 악화하면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그럼에도 괴사성 근막염의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조직은 금세 파괴되고 장기 부전 등이 발생해 생명에 지장을 준다.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외부 활동을 할 때 특히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작은 상처라 해도 세균이 충분히 침투할 수 있다. 특히 포셋처럼 흙이나 모래를 밟을 땐 되도록 양말이나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손으로 화단을 가꾸는 등의 활동을 할 때는 장갑을 끼는 게 좋다. 만약 상처가 생기면 즉시 흐르는 물에 상처 부위를 닦고, 깨끗이 소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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