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새로운 한국'을 묻다...민간 문화 외교관 CCF 공모전 1등은?
한국의 민간 문화외교관 역할을 해온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의 대표 행사, 문화소통포럼(CCF)이 지난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K컬처"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전부터 한국의 문화를 나라 안팎에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린 행사로,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매년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선보여왔는데,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새로운 한국"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공모전 형태로 개최됐다. "새로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 프레젠테이션과 AI로 생성한 한국의 이미지 투표 두 분야로 나뉘어 열렸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와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필리핀대사, 송승환 PMC 프러덕션 예술총감독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모였다. 최정화 CICI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미국) 뉴욕을 두고 '미래가 오디션을 보러 오는 곳'이라는 말이 있는데, 앞으로는 한국이 미래의 문화가 오디션을 보러오는 곳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K컬처의 선도적 역할이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승환 총감독은 축사에서 "한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딛고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발돋움하는 데는 문화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그런 한국 문화의 발전을 위해선 CICI와 같은 연구기관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는 "다가오는 파리 여름 올림픽과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처럼, 문화가 갖는 파급력은 엄청나다"라며 "K컬처에 매료된 프랑스 젊은이들이 증가일로임에서 보듯 한국의 외교에서도 문화의 힘은 세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제 전세계인이 김밥과 만두, 한국의 드라마를 즐기는 시대"라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한국 아이디어 부문에선 글씨 연구가인 강병인 작가가 현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1446년 창제된 한글의 아름다움이 21세기 새로운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그의 아이디어가 공감을 받았다. 그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서울 곳곳에 배치하면 방문객들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2위는 시에 츠마오 한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교수가 낸 아이디어가 선정됐는데, 한국 특유의 제스처를 문화 아이템으로 정립하자는 주장이었다. 손가락 하트가 대표적이다.
AI가 생성한 한국 이미지 공모전에선 254점의 작품이 경합했는데, 이 중 한복과 현대의 멋스러움을 결합한 그림이 1위로 선정됐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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