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이사후보에 신유열, 삼촌 신동주는 “반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신 전무가 회사 주요 임원으로 전면에 나서며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인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으며 현재 일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 대표,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했고, 올해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국내 롯데 계열사에서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올랐다. 이달 초에는 롯데지주 지분 0.01%(주식 약 7000여주)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신 전무의 삼촌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신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본인의 이사회 선임과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은 입장문에서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말부터 2015년 사이 일본 롯데를 비롯해 롯데상사·롯데물산·롯데부동산 이사진에서 해임됐다.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소매점포 상품 진열 정보를 데이터화하는 ‘풀리카’ 사업을 강행하고,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허위 보고를 한 것이 주된 이유다. 이후 신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9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과 본인의 이사진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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