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식 축구지도자협회장 "언제까지 대표팀에 외국인 감독?…한국 지도자들도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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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장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선정에 국내 감독이 소외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설 회장은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3위(동메달)에 올랐고, U20 월드컵 준우승이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국 지도자들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는 것과 더불어 세계적인 명장을 발굴하는 것도 대한축구협회의 임무다. 그러나 우리 실정은 어떤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우리 지도자들은 왜 6, 7순위에 있어야 하는 것인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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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장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선정에 국내 감독이 소외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출범식이 열렸다.
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월 창립 총회를 갖고 4월 설립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이날 행사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이회택 한국OB축구회장, 최순호 수원FC 단장, 강신욱 전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비롯해 국내 축구 지도자, 대한축구협회 산하 협회, 각급 연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출범 선언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설 회장은 열악한 현장 환경을 짚으며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국내 축구 지도자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이다. 당초 외국인 감독 선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했으나 한 차례 마감 기한을 지나친 뒤 국내 감독도 재차 후보군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 회장은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3위(동메달)에 올랐고, U20 월드컵 준우승이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국 지도자들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는 것과 더불어 세계적인 명장을 발굴하는 것도 대한축구협회의 임무다. 그러나 우리 실정은 어떤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우리 지도자들은 왜 6, 7순위에 있어야 하는 것인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유럽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은, 한국에서 길게는 프로까지 우리 지도자들의 교육을 받고 유럽에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 또한 우리 지도자들의 우수함을 나타내는 증표다. 언제까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뽑을 것인지 답답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공식 출범식 이전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지난 달 7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예고된 참사'라고 지적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설 회장은 축구지도자협회가 대한축구협회와 대립하는 것이 아닌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것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다. 우리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의 든든한 동반자, 후원자가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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