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남은 과제는 '캡틴' 린가드의 공격 포인트
[곽성호 기자]
▲ FC서울 제시 린가드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길고 길었던 홈 5연패 탈출도 성공했다. 이제 상위권을 노리고 있는 FC서울은 '캡틴' 린가드의 공격 포인트가 터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FC서울은 18라운드 종료 기준, 5승 6무 7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해 리그 7위로 4년 연속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하며 좌절을 맛본 서울은 포항에서 김기동 감독을 영입하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여정은 쉽지 않았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류재문, 최준, 강상우 등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연이어 영입했으나 효과는 아쉬웠다. 개막전에서는 광주에 0-2로 무너졌으며 이어진 2라운드 인천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펼쳐진 리그 4경기에서 2승 2무로 반전을 보여주는 듯싶었지만, 포항-전북-대전에 연달아 3연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3연패 부진 후 서울은 리그 6경기에서 2승 2무 2패의 성적으로 주춤했고, 6월의 첫 경기였던 광주와의 1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2로 패배했다.
이 시기 서울은 리그에서 홈 5연패를 기록하며 9위까지 추락했고, 다시금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악몽이 되살아나며 힘든 시기를 겪어야만 했다.
홈 5연패 탈출→외인 공격진 폭발, '캡틴' 린가드만 남았다
서울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18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홈에서 시원한 승리를 기록했다. 전반전부터 수원을 몰아쳤던 서울은 전반 21분, 한승규가 올린 코너킥을 2003년생 신예 수비수 박성훈이 프로 첫 데뷔골을 작렬하며 앞서 나갔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연달아 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쟁취했다. 후반 41분 강성진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달아난 서울은 후반 45분에는 브라질 '특급' 윌리안이 결정타를 날리며 3-0 승리를 가져왔다.
서울은 수원을 제물로 리그에서 기록하고 있던 홈 5연패에 탈출하며 웃었다. 외인 공격진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류첸코는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지난 2022시즌 전북을 떠나 서울에 합류했던 일류첸코는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으나 이듬해에는 리그 24경기에 나와 5골을 터뜨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 이번 시즌 서울 공격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윌리안(좌)과 일류첸코(우)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일류첸코와 함께 팀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윌리안 역시 이번 시즌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해 대전을 떠나 임대 신분으로 합류했던 윌리안은 리그 33경기에 나와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지난해 임대 신분으로 합류했던 윌리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완전 이적으로 서울에 합류하며 연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완전 영입으로 서울에 합류한 윌리안은 이번 시즌 5골을 기록하며 공격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신음했으나, 복귀전이었던 4라운드 강원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선보였다. 이후 포항-인천과의 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킨 윌리안은 지난 수원전에서 6경기 만에 골을 기록하며 웃었다.
▲ 2경기 연속 임시 주장직을 수행한 FC서울 제시 린가드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후 김천-광주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린가드는 울산과 수원FC전에서는 기성용이 빠진 자리를 대신해 '임시 주장'직을 수행하며 책임감까지 더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는 상황. 린가드는 이에 대해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저로 인해 우리 팀이 골 찬스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겸손함과 함께 서울이라는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는 린가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찾아가고 있는 린가드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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