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 숙군은 백선엽 장군의 선견지명"…백선엽재단 학술대회
"백선엽 장군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의 올바른 사고와 판단력이 수많은 생명을 구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전 국방부 장관)은 24일 개최된 '제1회 백선엽장군기념재단 국제학술회의'의 기조사에서 "백 장군이 남긴 회고록, 증언, 전장의 사진 등 각종 자료에는 비범한 지혜와 전쟁 철학이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백선엽 장군의 전쟁 철학과 한·미 동맹을 주제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김 이사장은 또 "6·25 전쟁이 발발하기 2년 전 군 내부의 좌익 공산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는 숙군 작업을 단행해 6·25 전쟁 기간 중 1948년 여순 반란사건과 같은 국군 내부의 반란이나 하극상 사건이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백 장군의 선견지명으로 평가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 국민의힘 한기호·인요한 의원,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명예 이사장을 비롯해 주한미군 주요 인사, 학계 관계자, 한·미 연합사단 장병, 학군사관후보생(ROTC) 등이 두루 참석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유광종 종로문화재단 대표(백선엽 장군 평전 저자)가 ‘6·25전쟁 중의 백선엽 장군과 미군’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대표는 백 장군이 전쟁 중 미군과의 접점을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조명했다.
유 대표는 백 장군에 대해 "절치부심의 끝없는 노력으로 '최선'을 만들어낸 전쟁터 야전 사령관이자 전략적 안목을 지닌 지휘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백 장군을 가장 믿을 만한 한국군 지휘관으로 선택해 자국의 여러 장점을 한국군에 선뜻 이식하도록 허용했다"고도 분석했다.
백 장군은 6·25 전쟁 초기인 1950년 8월 육군 제1사단을 이끌고 다부동 일대에서 북한군 3개 사단을 물리쳤다.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장으로 꼽히는 다부동 전투에서의 승리 덕분에 북한군은 대구를 점령하지 못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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