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위로 자라난, 원인 모를 종양의 정체… 한국 60대 남성 사례라는데?

이해나 기자 2024. 6. 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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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위로 원인 모를 돌기가 자란다면 '후천성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후천성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은 손발톱 주름이나 손발톱 바닥 등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드문 피부 양성 종양이다.

후천성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은 모양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소나무 구덩이 모양 ▲돔 모양 ▲손가락 모양 ▲닭발 모양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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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7세 남성 둘째 발톱 위에 후천성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이 자라난 모습. 오른쪽 사진은 수술로 제거된 섬유각화종./사진=임상사례보고
발톱 위로 원인 모를 돌기가 자란다면 '후천성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원대 의대 성형외과학교실 의료진은 67세 한국 남성 A씨에게 왼쪽 발 둘째 발가락에 여러 돌기가 있는 돔 모양 종양이 생긴 사례를 보고했다. 검사 결과, 바닥에 여러 가지가 있는 마을 모양의 덩어리였다. 크기는 1.3cm x 0.9cm x 0.7cm로 표면은 매끄러웠다. 색깔은 보라색에서 진한 보라색까지 다양했다. 의료진은 다행히 종양을 비교적 간단히 제거했고, 이후 별다른 치료 없이 잘 아물었다. 수술 경과 6개월 추적관찰까지 재발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 조직병리학적 검사 결과, 양성 종양이었고 후천성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으로 진단됐다.

후천성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은 손발톱 주름이나 손발톱 바닥 등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드문 피부 양성 종양이다. 사마귀로 오진되는 경우도 있다. 발생 기전은 명확하지 않은데 물리적인 외상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알려졌다. 후천성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은 모양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소나무 구덩이 모양 ▲돔 모양 ▲손가락 모양 ▲닭발 모양으로 나뉜다. A씨에게 생긴 종양은 모양이 혼합된 독특한 특징을 지녔다고 의료진은 보고했다.

강원대 의대 의료진은 "조갑주위 섬유각화종은 사마귀, 점액낭종, 에크린 다공증 등 다른 질환과 감별할 필요가 있다"며 "표재성 제거는 재발을 초래할 수 있어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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