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화성공장 인명 구조 총력"…한 총리, 화재현장 긴급 방문

현일훈, 정수경 2024. 6.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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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조속한 진화와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화재 현장을 찾은 한 총리는 행안부와 경기도에 “사망자의 장례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유가족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사상자나 실종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만큼 관련 국가 공관과도 협조시스템을 즉시 구축해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겐 ”지역 주민과 근로자,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유사 위험 공장과 시설에 대한 소방 등 안전점검을 즉시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3동에서 불이 났다. 이 공장 3동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 3만 5000여개가 보관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은 20여 구”라며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수색이 완전히 끝나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사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므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 지시와 관련해 “러·북 조약과 중동 사태 등이 미칠 군사 및 경제 안보에 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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