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싫어 구직활동도 싫어...‘그냥 쉬는’ 청년 40만명
‘구직 단념’ 청년도 올해 12만명 넘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15∼29세)은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어나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2020년 46만2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9월부터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올해 1월부터 감소폭이 줄어들고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청년인구에서 ‘쉬었음’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만에 4.6%에서 4.9%로 뛰었다. 청년인구는 줄어든 반면 ‘쉬었음’ 청년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쉬었음’ 청년은 구직 의욕이 높고 직장 경험이 있는 이직자도 다수지만 적성 불일치 또는 ‘쉬었음’ 기간 장기화 등으로 구직 의욕이 낮은 경우도 상당수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줄어들었던 ‘구직 단념’ 청년도 다시 증가세다. 구직 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원하고 취업할 수 있었지만 임금 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구직 경험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청년층 구직 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8525명보다 약 1만1000여명 늘었다. 전체 구직 단념자 중 청년층 비중은 31.1%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쉬었음’ 청년의 노동 시장 유입을 위해 ‘청년층 노동 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층 노동 시장 유입 촉진 방안’에는 청년 인턴 확충,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쉬었음’ 청년 집단·심리 상담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는 상황에서 취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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